인종이라는 하나의 군집은 쉽사리 허물어 지지 않는 하나의 경계와도 같았던 것이 근래까지의 현실이었습니다. 생태학적으로 자연스레 생겨난 이런 구분 속에서 자신이 속한 부류가 더 특별하길 원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심리작용이겠지요. 동•서양의 분리 역시 같은 맥락으로 자리잡았을 것입니다. 비행기와 같은 이동 수단의 발달을 시작으로 다 민족 국가들이 늘어나고, IT의 발전이 가져 온 차세대 네트워크 등을 통해 ‘우리는 하나’라는 인식이 전 세계에 퍼져나가고 있는데요. 여기 프랑스라는 먼 나라에서 인종을 뛰어넘어 그들과 함께 많은 업적을 이룩하며 이슈가 되고 있는 아시아인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어디서나 당당함을 잃지 않았던 플뢰르 펠르랭
덧붙여 르 피가로에서는 펠르렝을 “주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타입이며 초대받지 않은 회의에도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참석하는 배짱 있는 여성”이라 칭했는데요. 최근까지 엘리트 여성 정치인 모임인 ‘21세기 클럽’의 회장직을 맞아왔던 그녀는 이번 올랑드의 당선을 통해 차기 디지털 경제부 장관의 재목으로 오를 것이라는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렇게 펠르렝은 정치계에서 인종에 대한 인식을 바꾸며 어디서나 당당함을 잃지 않는 한국계 프랑스 여성으로써 대표되고 있습니다.
동양과 서양 문학의 교차로, 프랑수와 쳉
아름다운 자전적 이야기, 우니 르콩트
현재 프랑스에는 약 6천 5백 만 명의 사람들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 나라에 이렇게 많은 인구가 숨쉬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다양하고 복잡한 인종과 문화도 같이 존재하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펠르랭이 여성이며 아시아인임에도 불구하고 배타적 성향이 강한 프랑스 정치계에서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었던 것은 프랑스인들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타인을 받아드리는 열린 마음에서부터 시작되었을 것입니다. 비단 프랑스에서뿐만 아니라 이런 시대의 흐름 속에서 비록 내가 태어난 고향이 아니더라도 애정을 가지고 그 나라를 이해하고, 나아가 자신의 장점을 살려 더불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것. 어쩌면 그것이 사람과 나라, 문화의 경계를 허무는 가장 빠른 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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