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그림과 모양을 색실로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수놓는 모습. 마치 여유와 낭만을 즐기는 교외의 풍경이 그려지는데요. 이국적인 정서가 느껴지는 것은 물론, 정성과 시간이 필요한 만큼 그 가치 역시 높게 평가됩니다. 문화권 별로 다양한 자수 문화가 있지만, 유럽을 비롯한 서양권을 대표하는 프랑스 자수는 특유의 아름다움과 여유가 녹아들어 있습니다.
수수한 매력의 프랑스 자수 |
자수라는 것 자체를 프랑스 독자적인, 고유의 양식으로 볼 수는 없겠지만, 서양식으로 만들어지는 대부분의 자수를 통칭하여 프랑스 자수라고 부르게 되는 것은 프랑스에서의 자수 산업이 왕성하게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초기 유럽에서 종교적 양성과 교황의 권위 향상을 위해서 호화롭게 수 놓이며 복식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면서 유럽 등지로 크게 확산되는데요.
그중에서도 프랑스 자수는 하나의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 잡으면서 그 범위가 점차 확대되어 갑니다. 10세기경부터 중요 산업으로 성행되어 자수에 대한 특별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에 한해서는 국가적 보호가 들어가면서 그 특색이 짙어지기 시작하는데요. 이러한 자수 산업은 프랑스를 중심으로 해서 유럽 등지에 퍼져 나가 나라별 특색이 담긴 자수 모양 등으로 발달하기 시작했고 동양권에도 전해지기 시작하면서 자수문화는 점차 확산되기 시작합니다.
자수가 하나의 문화이자 산업으로 자리 잡은 만큼 다양한 도안과 기법을 지니고 있는 프랑스 자수는 동양권의 화려하고 풍성함보다는 여백의 미가 돋보이는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그래서인지 수수하고 소박한 멋이 있다는 점이 특징인데요. 화려하지는 않지만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프랑스 자수는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수수한 매력 덕분에 다양한 생활용품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다양한 표현 방식과 기법을 통해서 생동감 있는 디테일이 살아나 다양한 디자인으로 응용된다는 점 역시 프랑스 자수의 대표적인 장점일 것입니다.
한 땀 한 땀 채워지는 아름다움 |
우아하고 앤틱한 매력이 인상적인 프랑스 자수는 앞서 말씀드렸듯 다양한 범위에서 활용 및 변주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어떤 특정 분야로서의 변주가 아니더라도 새로운 기법과 도안으로 특별한 멋을 선사한다는 점에서도 프랑스 자수의 무궁무진함을 눈치챌 수 있는데요. 시즌과 트렌드에 따라 유행하는 도안이 다르고, 또 자수 자체를 디자인과 아이템에 접목하는 것만으로도 이색적인 느낌을 줍니다. 이러한 특징을 살려서 프랑스에는 자수 디자이너로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는 디자이너들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데요. 프랑스 자수 특유의 앤틱함과 현대적인 감각 등이 자수와 함께 어우러져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자수는 색상과 두께에 따라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기 때문에 색다른 디자인으로 저마다 각각의 기호를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프랑스 자수의 도안은 크리놀린 모티브라고 하는데요. 과거 궁중에서 여성의 골반 부분을 풍성하게 부풀리기 위해 사용했던 버팀대에서 모티브를 착안하여 풍성한 느낌을 살려낸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린넨이나 무명과 같은 평범한 일반 면을 독특한 디자인과 디테일로서 새로운 감각을 불어넣는다는 것은 자수만이 가지는 특별한 매력일 것입니다.
여성 특유의 감수성과 감각이 돋보이는 자수는 단순히 활용성을 목적으로 두는 것을 넘어서서 자신만의 개성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하나의 작품성을 띄는데요. 아름답게 수 놓인 자수들을 한땀 한땀 정성 들여 완성해 갈 때 느껴지는 성취감과 보람, 그리고 그에 걸맞는 활용도까지 프랑스 자수의 매력은 기법과 디자인의 개수만큼 독특함을 자랑하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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