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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건강문화/프렌치 패러독스/프랑스 식습관] 건강을 위해 변화하는 프랑스 생활 문화

프랑스는 전쟁 시에는 유럽의 곡간이라고 불릴 만큼 양질의 식재료를 구할 수 있기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그만큼 화려한 미식문화로 유명한데요. 그에 비해 유럽에서 가장 낮은 비만율을 자랑하며 건강문화에서 유럽을 비롯한 주변 국가에게 좋은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시대와 트렌드에 맞춰 식탁에서부터 생활 습관까지 윤택하게 그리고 건강하게 변화해가고 전통적인 생활 습관을 지켜나가는 프랑스의 모습을 루이까또즈가 살펴보았습니다.


건강을 위해 변화하는 프랑스인의 식탁



최근 프랑스인의 관습적인 식생활이 건강에 대한 인식과 또 노력으로 커다란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바게트 대신 각종 곡물이 묵직하게 채워진 곡물빵을 선택한다거나 시리얼을 함께 먹는 등 식탁에 변화가 일어나는 것인데요. 밀가루와 물로 간편하게 빚어진 바게트에서 조금 손이 더 가더라도 묵직하고 영양가 높은 식품을 선택하는 방향으로 건강을 위해 점차 변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하루 평균 1개의 바게트를 먹는 프랑스인들의 이러한 변화는 전통 대신 새로운 건강 문화를 만드는 하나의 모습으로 비춰져 특별한 느낌을 줍니다.


바게트 소비만큼이나 최근 불어오는 식탁의 변화를 꼽자면 육류 소비가 높은 프랑스에서 불고 있는 채식 열풍입니다. 소고기를 비롯한 육류에 대한 불신이 소비의 변화에 영향을 주겠지만, 육식으로 인한 성인병의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한 나름의 변화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스테이크 같은 메인 요리에 곁들이는 채소가 유명 레스토랑의 메인 메뉴로 등장하는가 하면 직접 채소를 재배하는 텃밭 문화가 만들어지는 모습에서 역시 웰빙 식습관을 위한 프랑스인들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데요. 주로 푹 익힌 채소 요리를 먹긴 하지만 육류가 떠난 자리를 싱그러운 채소로 채워 넣는 그들의 변화는 건강이 프랑스 사회에서 큰 화제로 대두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French Paradox



빵을 주식으로 하면서 채식보다는 육류를 좋아하는 프랑스인의 전통적인 식습관은 비만율이 높아 사회적 문제로까지 제기되고 있는 몇몇 국가와 비교해 봤을 때 현저히 낮은 비만율과 심장질환 사망률을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프렌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 프랑스인의 역설이라고 설명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프렌치 패러독스 현상의 이유를 밝혀내기 위해 연구한 결과 연구팀에서는 프랑스인들의 와인 섭취량이 상관관계가 있음을 밝혀냈습니다. 세계적으로 비만율이 높은 미국과 비교했을 때 심장병 발병률이 미국의 절반 수준이었고, 프랑스인들이 하루 2~3잔씩 반주로 마시는 와인이 심장병 발병률을 40% 감소시킨다는 연구였습니다. 이 결과가 발표된 후 미국에서는 와인소비량이 4배 이상 급증했다고 하네요. “노인의 우유”라고 일컬어지며 프랑스의 장수 비결로 와인이 꼽힐 만큼, 건강을 위한 와인의 의존도가 높은 프랑스 건강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French Life style



앞서 소개한 작은 변화와 건강을 지키는 전통적인 습관 역시 프랑스 건강문화를 생각할 때 주목해야 할 부분이지만 건강을 위한 프랑스인들의 노력은 일상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우리가 통상적으로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이 프랑스인의 라이프 스타일에는 어릴 적부터 이미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 특징인데요. 부모에게 받은 교육 역시 큰 영향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가지 단적인 예로 도보활동을 봐도 실제로 프랑스인의 하루 걷는 양은 평균 6.5km로 엄청난 활동량을 보이는데요. 엘리베이터가 없는 구식 건물이 많은 프랑스이다 보니 걷기 문화와 생활은 그들에게 당연하게 여겨질 수 있지만 사소한 생활 습관이 그들의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카페문화가 발달돼 2시간 이상에 걸친 여유로운 식사 문화는 천천히 체내에 영양소가 흡수되게 할 뿐 아니라 자연스러운 대화로 칼로리를 소모하는 호르몬이 함께 분비되어 높은 칼로리의 음식을 섭취하더라도 비만을 막아주는 효과를 보입니다.

프랑스인들의 다이어트는 체중계의 수치로 느끼는 것이 아닌 본인의 체형과 체질의 변화를 통한 작은 식습관의 조절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생활 속에서 능동적으로 자기관리를 하는 모습은 건강을 대한 프랑스인의 태도와 자세를 보여 주는데요. 높은 미적 기준을 쫓아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을 가진 많은 사람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초콜릿을 바라보는 미국인과 프랑스인의 인식 차이를 비교한 결과 미국인들의 대부분은 부정적인 생각으로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반면 프랑스인은 긍정적이고 밝은 이미지로 연상시켰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그만큼 자신의 삶을 여유롭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생활 습관이야말로 건강문화를 만드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데요. 인생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즉각 해소하는 그들의 사소한 마음가짐이 건강한 생활 문화를 만드는 데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