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소가 많아 그 어떤 나라보다도 풍부한 문화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 프랑스에는 특별한 놀이공원이 존재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놀이공원의 이미지는 익스트림한 각종 기구를 타는 정도로 연상될 수 있지만, 프랑스의 놀이공원을 이색적이라고 소개할 수 있는 이유는 프랑스에서만 만날 수 있는 역사와, 환경을 놀이공원 속에 가미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막에 온듯한 기분, 모래바다 |
샤를 드골 공항에서 15km만 달리면 만날 수 있는 프랑스 북부에 위치한 모래바다(Mer de Sable)는 프랑스에서 사막을 만난 듯한 이색적인 기분을 선사하는 공간입니다. 파리에서 40km 정도를 달려가면 도착할 수 있는 곳으로 사방이 모래로 둘러싸여 있어서 모래 바다라는 이름을 실감하게 합니다. 황량한 사막에서 모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하여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고 즐길 수 없는 체험공간을 마련해 둔 곳으로 유명합니다. 프랑스에는 사막이 없지만, 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 등 세계 속 사막을 모티브로 하여 그에 맞춘 공연과 행사가 진행되고 있어 볼거리 역시 풍성합니다.
동물들을 직접 만져보면서 농부가 된 듯한 체험을 주는 목장 체험부터 그 밖의 색다른 모험을 즐길 수 있는 테마 컨텐츠가 프로그램으로 짜여 있는데요. 놀이기구만 타는 정도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몸소 체험해 볼 수 있는 것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가족단위로 오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느낌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모래로 뒤덮인 사막이라는 느낌 속에서도 천편일률적인 느낌을 피하고자 프로그램과 테마를 구성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하게 해주는 것이 이 모래 바다 놀이공원에 특징인데요. 가족단위로 찾는 방문객이 많은 만큼 연령대에 맞춰 골고루 컨텐츠가 개발되어 있다는 점이 모래 바다의 가장 큰 메리트입니다.
프랑스 대표 캐릭터, 아스테릭스 |
미국의 대표적인 만화 캐릭터이자 세계적으로 방영되며 영향력을 떨치던 월트 디즈니의 미키 마우스와 같은 존재는 프랑스에도 역시 존재합니다. 바로 중세시대의 영웅 캐릭터인 아스테릭스인데요. 미국의 월트 디즈니사가 이러한 미키 마우스를 상업적으로 보급하는데 영상뿐만 아니라 캐릭터로 꾸며놓은 디즈니랜드가 있었던 것처럼, 프랑스의 대표 캐릭터 아스테릭스 역시 캐릭터를 테마로 한 놀이공원이 존재합니다.
아스테릭스는 사실 프랑스의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 골족을 배경으로 하여 로마 제국에 의해 지배받던 역사적 배경을 토대로 한 캐릭터입니다. 그러한 점에서 프랑스 국민들에게 동질감을 더해주었는데요. 캐릭터로서 프랑스 국민들의 정서를 반영하고, 다양한 영화와 게임으로 활용이 되기도 하다가 테마파크가 조성되면서 흥행에 성공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프랑스에는 현재 월트 디즈니의 심볼인 유로디즈니랜드가 존재합니다만, 유명 만화 제작사의 놀이공원만큼이나 프랑스 북부의 아스테릭스 놀이공원이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은 캐릭터의 상징성에 더하여 즐거움을 살려내는 상업적 특징까지 살려낸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스테릭스가 단순히 프랑스의 대표 캐릭터이고 민족적 바탕으로 인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볼 수만은 없습니다. 아스테릭스라는 캐릭터가 프랑스 국민들에게 의미를 주기도 하지만 또한 이 놀이공원 역시 풍부한 즐길 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캐릭터를 테마로 하는 놀이공원은 가족단위를 중심으로 한 놀이 기구들이 준비되어 있지만 아스테릭스는 중학생 이상의 연령층부터 입장이 가능하고 그만큼 스펙터클한 놀이기구들이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특히 물을 이용한 놀이기구가 아스테릭스의 명물이라고 하네요. 파리에 간다면 꼭 한번 들러야 할 곳을 손꼽히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듯합니다.
놀이공원의 역사가 한눈에! |
프랑스에는 회전목마와 같은 다양하고 우아한 놀이기구들이 처음으로 만들어진 곳으로 오늘날의 다양한 놀이공원과 테마파크가 있기까지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미쳤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지금은 쉽게 만나볼 수는 없지만 역사 속에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다양한 놀이기구들을 한눈에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 프랑스 파리 한 켠에 자리해 있습니다. 바로 놀이공원 박물관인데요.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빌라주에 위치한 박물관으로 19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놀이공원에서 만날 수 있었던 다양한 놀이기구들과 그곳에서 벌어졌던 다양한 축제들과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직접 놀이기구를 탈 때와는 다른 재미를 주는데요. 한때는 와인 저장고나 대규모 창고로 쓰이던 이 박물관 건물을 미술상 장 폴 파방이 인수하여 개인 수집품을 전시하는 것으로 현재의 박물관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극장과 유원지, 겨울에는 아이스링크까지, 풍성한 볼거리를 준비해두고 있습니다. 박물관이 발달된 나라이자, 도시인 만큼 놀이공원을 하나의 문화적 가치로서 대하고 있는 모습은 특별한 느낌을 더해줍니다.
놀이공원이나 테마 파크 같은 곳을 찾을 때면 흥미롭고 다양한 즐거움에 설레는 기분을 누구나 느끼곤 합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일상 속에서는 맛볼 수 없는 새로운 체험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특별함을 기대하고 오는 관광객들에게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 변화하고 시도하는 프랑스의 다양한 놀이공원들은 앞으로도 다양한 변화를 거듭하면서 그 진화를 멈추지 않고 그곳을 찾는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culture > frenchinfranc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랑스 건강문화/프렌치 패러독스/프랑스 식습관] 건강을 위해 변화하는 프랑스 생활 문화 (0) | 2013.08.16 |
---|---|
[프랑스 문학/보바리즘/귀스타브 플로베르] 일상과 환상의 경계 속에서 방황하다, 보바리 부인 (1) | 2013.08.12 |
[파리전시회/팔레드 도쿄/누벨바그] 한 공간에서 만나는 21개의 전시 – ‘Nouvelle vague’ (0) | 2013.08.06 |
[고든램지/피에르 가니에르/프랑스 셰프] 세계적인 맛을 창조하다! 고든램지VS피에르 가니에르 (0) | 2013.08.02 |
[파리여행코스/파리 배낭여행/프랑스 센강] 색다르게 즐기는 파리 여행, 두 번째 이야기 (0) | 2013.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