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생물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어주듯 마치 신 만이 할 수 있을 것 같은 놀라운 재주를 건축물을 통해 보여주는 이가 있습니다.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빛의 건축가’라는 수식어는 다음의 건축가가 지닌 뛰어난 재능을 대변하고 있는데요. 현존하는, 또는 현존 될 아름다운 건축작품을 창조해 내고 있는 이는 바로 프랑스 대표 건축가 장 누벨입니다
장 누벨만의 건축 인생 |
장 누벨은 1945년 프랑스 남서부의 작은 도시인 후멜(fumel)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20대 초반 국립예술원을 수석 입학한 이 후 국립미술학교인 에콜 데 보자르를 졸업과 동시에 프랑스 정부 공인 건축사(D.P.L.G)가 되었는데요. 1976년에는 새로운 건축운동을 위한 ‘마르스 1976(Mars 1976)’를 공동 창립하며 건축가로서의 순탄한 길을 걷게 됩니다.
현재 69세의 나이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장 누벨은 뛰어난 건축 작품만큼이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1977년부터 건축 및 예술분야의 책임자를 맡아오며 프랑스, 미국, 스페인 등 여러 나라의 도시 발전에 기여해 왔는데요. 특히 2008년에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하며 천부적인 재능을 갖춘 건축가로서의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다졌습니다.
“나는 건축적 사고의 전환에 대해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건축은 곧 주어진 상황의 변화과정인 까닭에 변환과정에서의 혼동을 극복하는 일,
그것이 곧 건축일 따름입니다.”
일반적으로 장 누벨이 지은 건축물들은 하나의 특징적인 세계관으로 명시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유명 건축가들과 건축 스타일의 틀을 답습하는데 그쳤던 현대 트렌드에 반해, 그는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을 과감히 도입시켜 보다 건축적으로 진화된 '가능성'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하이테크 건축가로도 불리는 장 누벨은 자신의 신념대로 창의력과 절제미가 섞인 첨단 건축 세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장 누벨의 대표적인 건축물 |
- 아랍 문화원(Institute of the Arab World)
장 누벨의 가장 대표적 건축물은 바로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아랍 문화원 입니다. 전 프랑스 미테랑 대통령이 추진한 대규모 프로젝트(Grand Project)의 하나로 설립된 이 건물은, 과거 프랑스의 식민 통치하에 있던 국가들의 문화를 보존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제작되었는데요. 공모전을 통해 최종적으로 선정된 장 누벨의 설계안은 완공 된 후 독특한 외관과 구조로 건축계에서 큰 주목을 받게 됩니다.
아랍 문화원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건물의 남쪽에서 볼 수 있는 창의 구조입니다. 카메라의 조리개 방식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외관은 멀리서 보면 아랍 문양을 연상시키는 뛰어난 미적 감각을 보여주는데요. 내부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자동적으로 조절해주는 조리개 방식의 창문은 장 누벨이 ‘빛의 건축가’로 불리게 된 핵심적인 역할을 한 부분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 아그바 타워(Agbar Tower)
장 누벨의 가장 대표적 건축물은 바로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아랍 문화원 입니다. 전 프랑스 미테랑 대통령이 추진한 대규모 프로젝트(Grand Project)의 하나로 설립된 이 건물은, 과거 프랑스의 식민 통치하에 있던 국가들의 문화를 보존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제작되었는데요. 공모전을 통해 최종적으로 선정된 장 누벨의 설계안은 완공 된 후 독특한 외관과 구조로 건축계에서 큰 주목을 받게 됩니다.
아랍 문화원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건물의 남쪽에서 볼 수 있는 창의 구조입니다. 카메라의 조리개 방식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외관은 멀리서 보면 아랍 문양을 연상시키는 뛰어난 미적 감각을 보여주는데요. 내부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자동적으로 조절해주는 조리개 방식의 창문은 장 누벨이 ‘빛의 건축가’로 불리게 된 핵심적인 역할을 한 부분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 아그바 타워(Agbar Tower)
[사진 출처: //www.nextstop-barcelona.com/torre-agbar-barcelona/]
[사진 출처: //www.reactable.com/products/custom-projects/]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세워진 아그바 타워 역시 빛을 이용한 장 누벨의 창의성을 엿볼 수 있는 건물입니다. 2005년에 건축된 이 타워는 지상 35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무려 약 4천 5백여개의 창문과 유리 블라인드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건물이 외부 온도를 탐지하여 온도에 따라 자동적으로 창문이 개폐되며, 외벽에는 LED 조명기술이 접목되어 있습니다. 자연적인 빛에 버금가는 인공 빛으로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하는 아그바 타워는 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축물로 자리잡았습니다.- 루브르 아부다비(명칭미정)
최근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장 누벨의 건축물은 바로 2015년에 완공 예정인 루브르 아부다비 박물관입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아부다비(Abu Dhabi)에 들어설 이 박물관은 완공 시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작품을 10여 년간 대여, 전시할 예정으로 ‘제 2의 루브르’라 불리고 있는 곳인데요. 공개된 가상의 건축 모형도에는 절정에 달한 장 누벨의 빛의 공간이 담겨 있어 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곳입니다.
이 외에도 장 누벨은 세계 곳곳에 많은 건축가들의 귀감이 될만한 뛰어난 건축물을 만들어 냈는데요. 자신을 나타내는 기념비적인 건물대신, 주변과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공간을 창조해 내는 그의 재능은 앞으로도 현대 건축의 한계점을 월등히 뛰어 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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