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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열풍/코리안커넥션/플래시몹] 유럽에서 비춰진 Spotlight, ‘한류’

뉴스나 신문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한류’라는 단어는 이제 우리가 으레 느끼는 한국의 상징적인 단어로 자리잡았습니다. 중국, 일본, 대만 같은 아시아권에서는 한국의 음악, 드라마 등이 엄청난 인기를 끌며 한류를 전파하는데 그 힘을 늘려갔는데요. 그 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한국 대중가요 K-POP이, 이제 아시아를 넘어 프랑스와 영국과 같은 유럽에서 많은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수많은 유럽 팬들을 Holic하게 만든 한류의 매력을 루이까또즈 블로그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K-POP, 유럽의 입맛에 맞추다

처음 ‘한류’라는 단어가 생겨나고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모두 한국과 같은 동양인들이 살고 있는 아시아권에만 해당되는 이야기였습니다. 이에 반해 개성이 짙고, 타 문화에 큰 관심을 돌리지 않는 유럽의 ‘한류’에 대한 반응은 쌀쌀한 냉풍만 불 뿐, 한국은 그저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유명 브랜드가 있는 나라 정도의 인식만 받을 뿐 이였지요.
그러나 작년부터 소셜 네트워크란 엄청난 파급력을 통해 K-POP이란 깃발을 단 배는 유럽을 향해 순항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유투브와 같이 전세계 사람들이 이용하는 홈페이지에 쉴새 없이 업로드 되는 국내 가수들의 음악과 영상은 점점 그 인지도를 높였고, 특히 유럽을 겨냥해 그들의 문화와 감성을 고려한 맞춤형 아이돌들의 등장은 인기에 가속화를 더해, K-POP을 사랑하는 유럽 팬클럽 형성을 이룩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프랑스 한류 팬클럽 ‘코리안커넥션’

지난해 4월경 프랑스 파리의 르 제니뜨 공연장에서는 K-POP 인기와 더불어 한 국내 기획사의 대형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이 콘서트가 개최되기까지 유럽 최대의 프랑스 한류 팬클럽 ‘코리아 커넥션’의 역할이 큰 영향을 미쳤는데요. 예상을 뛰어넘는 프랑스 젊은이들의 뜨거운 열광에 외국 언론들도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라며 일제히 다루기도 했습니다.
에피소드로 사전예매 시작 후, 표가 15분만에 모두 매진되어 콘서트를 관람하지 못하게 된 300여명의 유럽 팬들은,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앞에 모여 1회로 예정되어있던 공연을 2회로 늘려달라는 플래시몹 시위(일정 한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모여서 같은 행동을 하는 이벤트)를 벌이기도 해 많은 이슈를 낳았습니다.
다양한 국적을 가진 유럽인들로 구성된 코리안 커넥션은 단순히 K-POP만을 위해 만들어 진 팬클럽이 아닌, 한국을 문화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가진 이들이 모인 곳입니다. 프랑스 한국문화원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한국어 강좌를 수강하거나 한국어과로 전공을 바꾼 이들도 있는데요. 실제로 올해 5월 말 60여명의 회원과 직접 한국을 방문한 코리아 커넥션 임원 아베드 싸나는, 한 인터뷰에서 ‘K-POP과 드라마에 반해 한국을 찾아왔는데, 사람들의 친절한 마음에 한번 더 반했어요’라며 유감 없이 한류에 대한 사랑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진화하는 한류문화

앞서 소개해드린 유럽의 한류사랑에 힘입어 프랑스에서는 현재 많은 한류 알리기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KBEE(Korea Brand Entertainment Expo) 또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요. K-POP을 중심으로 드라마, 영화, 미용, 패션 등 과 관련 된 '종합한류콘텐츠'를 만나 볼 수 있는 자리로써, 한류스타의 애장품 경매, 외국인 멤버를 뽑는 기획사 오디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해 유럽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코리아 커넥션 회원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외국 팬들도 적극적으로 ‘한류’ 알리기에 동참하고 있는데요. 작년 프랑스의 전시공간인 샹파레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프랑스인들이 한국문화축제를 주최하기도 했습니다. 직접 동영상을 보고 배운 K-POP 노래와 댄스를 선보이고, 서예를 배우는 자리를 마련하거나 한국 음식 만들기와 같은 문화적 공유로 가득찬 현장이었는데요. 이처럼 유럽인들은 한국과 유럽의 잇는 ‘한류의 다리’ 역할을 몸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한국문화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널리 알려지고 있다는 것은 ‘한류’를 만들어낸 모든 사람들의 자부심으로 여겨질 텐데요. 이를 통해 자문화뿐만 아니라 타문화까지 넓은 마음으로 품는 자세를 배우고, 나아가 전세계인의 가슴에 새겨질 ‘The Korean Wave’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