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에 두번, 프랑스 사람들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을 흥분시키는 ‘세일(solde)’기간이 찾아왔습니다. 여름과 겨울, 극명한 날씨의 차이를 보일 때마다 찾아오는 이 대대적인 행사는 어쩌면 나이와 성별 관계없이 모든 프랑스인들이 달력에 빨간 색 동그라미를 그려놓고 기다리는 가장 대중적인 행사일 것입니다.오늘은 루이지엔 구독자 여러분들을 프랑스 세일에 초대하고자 합니다.
프랑스의 행사,세일
그저 상점들의 세일날짜일 뿐인데 이 것을 왜 프랑스의 ‘행사’라고 칭하는지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기간이 법으로 정해져 있고 공식적으로 날짜를 발표하고 세일을 나라의 장관들이 직접 홍보하고 나선다면 그건 그저 상점에 붙은 ‘세일’이란 의미를 훌쩍 뛰어넘어 나라의 연중 행사로 봐도 무방하다고 느껴집니다. 몇 년 전부터 국가의 경기가 위축되면서 법으로 엄격하게 제한했던 세일 기간에 대한 제제가 조금은 느슨해져 여름, 겨울시즌 세일기간을 제외하고도 상점들이 개별적인 세일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일년에 두 차례 행해지는 세일을 공식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2012년 현명한 소비를 위한 축제
이번 겨울 세일은 1월 11일 8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프랑스와 바루앵 재무장관과 프레브흐 상무장관이 공식시간인 8시에 에 파리의 유명 백화점 라파에트의 개장 테이프를 끊는 개막식 테이프 컷팅 식을 시작으로 공식적인 겨울 세일이 시작되었습니다. 프랑스의 세일은 단순히 ‘쇼핑홀릭’ 들의 달콤한 유혹을 넘어서서 생산자 입장에서는 재고를 팔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싸게 물건을 구입하고 또한 국가적으로는 소비를 격려하여 나라 경제를 원활하게 돌아가고자 하는 국가적인 계획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멋으로는 유명한 파리지앵들이지만 워낙 검소하기에 세일을 제외한 기간에는 쇼핑을 자제하기 때문에 5주, 한 달 남짓한 이 기간에 파리지앵의 소비지출이 2분기의 지출률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프랑스는 엄격하게 상점의 개폐장시간을 관리하는데 이례적으로 세일 첫 주엔 밤 10시까지 문을 열 수 있으며 일요일도 영업이 가능합니다. 세일을 즐기려는 사람들과 수 많은 매체에서 나온 취재진들, 그리고 세일 때만 등장하는 병정 옷을 입는 남성‘쇼핑도우미’도 세일 기간 중에만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세일 첫 날만 이 백화점에 방문객이 23만 명이 넘었다니 관광객을 포함한다 하더라도 모든 파리지앵이 쇼핑을 하기 위해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습니다.
한 주전까지만 해도 연말 장식으로 동화 같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한껏 뽐냈던 거리와 쇼인도는 세일을 시작으로 완전히 변화합니다. 한껏 품위를 유지하지 위해 입었던 장식이 화려한 드레스를 벗겨버린 모습이라고 할까요? ‘발가벗은 파리’라는 표현이 어울릴 듯 합니다. 세일이 시작되는 기간, 거리의 연말 장식들은 내년을 기약하며 철수작업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많은 상점들의 쇼윈도의 마네킹들은 벌거벗은 채로 세일을 알리고 있습니다. 민망한 분위기를 가려보고자 세일마크로 중요부위를 살짝 가리거나 아니면 한가지 색으로 통일된 옷을 입혀놓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합니다. 그 모습이 마네킹이 입었던 옷까지 몽땅 다 내어놓고 팔고 있는 ‘대 바겐세일’ 입니다, 라고 말하고 있는 듯합니다.
세일이란 행사가 생각지도 않고 있었던 지출을 만드는 과소비로 이어질 수 있지만 프랑스는 오랫동안 그 기간을 엄격하게 제한 함으로서 오히려 올바른 소비패턴으로 이어지도록 이끌어 냈습니다. 파리지앵들은 세일을 기다리면서 필요했던 물품을 다시 생각해보고 또한 미리 살펴본 다음 세일이 시작하면 싼 가격에 구입하는 규칙적이고 현명한 소비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파리지앵의 멋스러움은 ‘현명한 쇼핑’에서 시작된다는 것 사실 또한 프랑스 Solde를 통해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한 주전까지만 해도 연말 장식으로 동화 같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한껏 뽐냈던 거리와 쇼인도는 세일을 시작으로 완전히 변화합니다. 한껏 품위를 유지하지 위해 입었던 장식이 화려한 드레스를 벗겨버린 모습이라고 할까요? ‘발가벗은 파리’라는 표현이 어울릴 듯 합니다. 세일이 시작되는 기간, 거리의 연말 장식들은 내년을 기약하며 철수작업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많은 상점들의 쇼윈도의 마네킹들은 벌거벗은 채로 세일을 알리고 있습니다. 민망한 분위기를 가려보고자 세일마크로 중요부위를 살짝 가리거나 아니면 한가지 색으로 통일된 옷을 입혀놓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합니다. 그 모습이 마네킹이 입었던 옷까지 몽땅 다 내어놓고 팔고 있는 ‘대 바겐세일’ 입니다, 라고 말하고 있는 듯합니다.
세일이란 행사가 생각지도 않고 있었던 지출을 만드는 과소비로 이어질 수 있지만 프랑스는 오랫동안 그 기간을 엄격하게 제한 함으로서 오히려 올바른 소비패턴으로 이어지도록 이끌어 냈습니다. 파리지앵들은 세일을 기다리면서 필요했던 물품을 다시 생각해보고 또한 미리 살펴본 다음 세일이 시작하면 싼 가격에 구입하는 규칙적이고 현명한 소비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파리지앵의 멋스러움은 ‘현명한 쇼핑’에서 시작된다는 것 사실 또한 프랑스 Solde를 통해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파리통신원-임현정
'culture > frenchinfranc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티스/피카소/프랑스 화가]애증의 불꽃, 앙리 마티스 vs 파블로 피카소 (1) | 2012.01.26 |
---|---|
[프랑스 식습관/식사예절]프렌치 시크 식습관 (7) | 2012.01.25 |
[여성정치가/프랑스정치] 부드럽지만 강한 리더십, 세골렌 루아얄 (0) | 2012.01.12 |
[프랑스소설/알랭드보통/베르나르베르베르/프랑스작가] 프랑스의 작품을 탐닉하다. (0) | 2012.01.09 |
[ISIPCA/Grasse/프랑스향수] 보이지 않는 옷, 향수의 모든 것 (0) | 2012.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