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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행/유럽 여행 루트] 프랑스 기차여행 #17 - 역사가 숨쉬는 붉은 장밋빛 도시, 툴루즈

▶루이까또즈와 프랑스 관광청이 함께한 17번째 여행지는, 역사와 풍경, 예술을 아우르는 남부 도시, '툴루즈'입니다.◀

 


날씨 하나로 이렇게나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이 감탄스럽기까지 한 요즘, 루이까또즈가 기특한 가을 날씨만큼이나 활기찬 분위기로 가득한 여행지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루이까또즈와 프랑스 관광청이 함께하는 17번째 기차 여행지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문화 유산 도시이자, 지루할 틈 없이 다채로운 풍경을 품고 있는 프랑스 남서부의 '툴루즈(TOULOUSE)'입니다.


■ 3개의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품고 있는 장밋빛 도시
 

 


프랑스 남서부는 천혜의 자연뿐만 아니라, 켜켜이 쌓인 시간 속에 역사가 살아 숨쉬는 지역입니다. 오늘 함께 떠나볼 도시 툴루즈는, 바로 대서양과 지중해의 중간에 자리한 프랑스 미디 피레네 지역에 위치한 도시로, 남부지방의 활기찬 기운으로 충만한 곳입니다. 보르도와 알비, 루르드, 카르카손을 아우르는 프랑스 여행에서 툴루즈는 결코 빠질 수 없는 필수코스이기도 한데요. 16세기에 세워진 유적지와 벽돌로 지은 다양한 종교 건축물들, 그리고 미술관과 박물관 등의 볼거리들이 여행자들을 마주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툴루즈는 건물 벽을 쌓을 때 이 도시에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는 점토로 만든 벽돌이 장밋빛을 띄는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곳은 흔히 ‘붉게 물든 장미빛의 도시’, 혹은 ‘핑크빛 도시(Pink City-Ville Rose)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데요. 이곳에서의 본격적인 여행은, 2천년의 예술과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카피톨(Capitol) 광장에서 시작합니다. 툴루즈의 역사를 말해주는 29개의 그림과 시청건물의 화려한 접견실은, 보는 것만으로 감탄을 절로 자아내는데요. 




카피톨 옆에서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된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물, '생 세르냉 대성당(Basilique Saint-Sernin)'을 만날 수 있습니다. 붉은 빛 벽돌로 지어져 십자가 모양을 띠고 있는 생 세르냉 대성당은 유럽에서 현존하는 로마네스크 성당 중 가장 큰 위용을 자랑합니다. 이렇듯 툴루즈에서는 뛰어난 예술성의 종교 건축물들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요. 고딕양식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자코뱅 수도원(Le Couvent des Jacobins)' 역시, 고딕 양식 특유의 둥근 아치형으로 이루어진 높은 천장이 고요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입니다.


■ 푸른 풍경에 매혹 당하고, 향기에 한번 더 취하는 곳
 



툴루즈는 거의 매 달 서로 다른 축제를 개최하고 있을 정도로 한 순간도 지루할 틈 없는 다채로움을 선사하는 도시이자, 뛰어난 경관으로 여행자들의 마음을 빼앗는 곳입니다. 프랑스 남서부부터 스페인 북부까지 이어지며 툴루즈를 통과하는 길이 602km의 가론 강과, 푸른 잔디와 나무로 이루어진 공원은 도심 속 여유로움을 즐기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인데요. 툴루즈에 있는 3개의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 중 하나로, 툴루즈 역 맞은 편에 위치한 '미디 운하(Canal du Midi)' 역시, 가로수로 심어진 플라타너스와 잔잔한 수면 위로 펼쳐진 신비로운 풍경이 황홀함을 안겨주는 곳입니다.



미디 운하에는 ‘메종 드 비올레뜨(Maison de la Violette)’라는 이름의 대형 선박이 떠 있습니다. 긴 시간 동안 아름다운 향기와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해 온 툴루즈의 대표적인 장소로, 프랑스어로 ‘제비꽃’을 뜻하는 식물 비올레뜨를 주재료로 한 향수와 초, 차 등을 만들어 판매하는 다양한 상점들이 연중 내내 여행객들의 오감을 자극하는데요. ‘파란 금’이라고도 불리는 파란색 원료를 제공하는 대청식물 ‘파스텔 드 툴루즈(Pastel de Toulouse)’로 만든 다양한 제품들 또한, ‘라 플뢰레 드 파스텔(La Fleurée de Pastel)’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툴루즈가 인생을 즐길 줄 아는 도시로 알려진 데는, 시각과 미각을 만족시키는 다양한 요리들도 빠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알면 알수록 매력이 솟아나는 도시 툴루즈, 한가롭게 즐기는 자연 경관과 고즈넉함을 느껴볼 수 있는 웅장한 종교 건축물, 그리고 후각을 자극하는 향기까지. 넘치는 툴루즈의 매력을 직접 경험하고 싶다면, 다음 프랑스 여행의 목적지는 툴루즈로 정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