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하는 것 만으로도 행복을 전해주는 얼굴이 있다면 그 얼굴은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우리가 마주하는 수 많은 얼굴들 중, 천진난만하게 웃는 어린아이의 얼굴이 누구에게나 행복을 가져다 주는 신비한 마법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일 것입니다. 그 아름다운 얼굴을 지켜주기 위한 또 하나의 캠페인과 전시, 바로 유니세프의 프리무스 전시회 (Frimousses de Créateurs)가 파리에서 열렸습니다.
■ 아이들을 위한 아티스트들의 인형 제작 캠페인 |
‘프리무스(Frimousse)’. 이 단어는 프랑스어로 ‘좋은 얼굴’을 뜻하는 말로, 흔히 어린아이의 얼굴을 가리킵니다. 유니세프는 오랫동안 이 아름다운 얼굴을 지키기 위해, 프리무스 캠페인을 통해 빈민국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백신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캠페인과 연계된 행사로, 유명 패션 브랜드, 아티스트, 보석 세공인, 디자이너 등이 참가하는 ‘Frimousses de Créateurs’ 라는 이름의 전시회를 11년 동안 매 해 이어오고 있는데요.
이 전시가 끝나고 나면 전시되었던 인형들은 경매에 붙여지고, 그 수익금은 ‘프리무스’의 기본 목적이기도 한 ‘건강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아이들을 위한 백신 공급’에 쓰여지게 됩니다. 좋은 목적을 가지고 시작된 전시인 만큼, 이 행사에는 많은 셀러브리티들이 아이들의 아름다운 얼굴을 지켜주기 위해 항상 동참해오고 있는데요. 그리고 바로 올 해, ‘프리무스 전시회’에는 루이까또즈도 참가하여 그 희망적인 발걸음을 함께 했습니다.
■ ‘루이 14세’의 화려함을 닮은 매력적인 인형, ‘루이’ |
올 해 11번 째를 맞는 프리무스 전시회는, 파리 시내의 중심에 위치한 ‘샤틀레 극장’에서 열렸습니다. 샤틀레 극장은 1862년에 지어져 지금에 이르기까지, 오페라, 발레, 연극 등 다양한 공연이 열렸던 파리의 유명 극장입니다. 원래는 연극 중심의 극장이었지만, 발레와 함께 뮤지컬을 도입하여 지금까지 그 전통을 고수하고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특히 화려한 실내공간으로 유명할 뿐만 아니라, 한 때는 파리에서 제일 큰 오페라하우스로서 명성을 떨치기도 했습니다.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커다란 눈망울을 지닌 클래식한 인형부터, 인형보다는 조각에 가까운 작품까지. ‘프리무스’라는 이름 아래, 각계의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개성을 담은 인형을 전시회를 위해 만들고 기증합니다. 루이까또즈는 이 전시회를 통해, ‘루이까또즈’를 뜻하는 루이 14세의 모습을 형상화한 인형을 선보였는데요. 역사 속 루이 14세를 닮은 화려한 무늬의 옷을 입고 한 손에 루이까또즈 가방을 들고 있는 이 매력적인 인형은, 전시회에 온 많은 사람들로부터 찬사를 받았습니다.
작년 ‘프리무스’ 행사에서는 경매를 통해 무려 18만 5천 유로를 수익금을 내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수익금들을 모아, 유니세프는 한 해 1억 명 이상의 어린이들에게 그들의 미소를 지켜주기 위해 백신접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태어나 처음 맞이하는 친구인 ‘인형.’ 이제 그 것은 단순한 솜뭉치가 아닌 하나의 생명의 열쇠가 되어, 아이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빛이 되고 있습니다.
-파리통신원 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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