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 게임 사이트

본문 바로가기

culture/frenchinfrance

[바게트빵/프랑스 빵/밀가루 빵] 재료부터 다른 ‘진짜’ 빵, 프랑스 베이커리

흔히 한국사람들은 ‘밥심’으로 산다고들 이야기하곤 합니다. 그만큼 아주 오랫동안 우리 민족의 상 위에 올랐던 쌀로 지은 ‘밥’은 소중한 주식이자, 역사와 문화가 깃들어 있는데요. 솔솔 김이 나는 따뜻한 밥 한 그릇을 먹고 나면, 보약을 먹은 듯 힘이 솟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죠. 프랑스 사람들에게도 빼놓을 수 없는 주식이자, 그들의 문화를 대표하는 음식인 ‘빵’이 있습니다. 이미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빵을 즐겨먹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의 빵’이라고 하면 엄지를 치켜 드는 이유가 있을 텐데요. 재료부터 다른 진짜 ‘빵’, 프랑스 베이커리의 매력 속으로 떠나볼까요?


고소한 맛을 지닌 프랑스의 ‘문화유산’


 

가까운 베이커리 샵에 들르면 수많은 종류의 빵들이 향긋한 냄새를 내며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보기만해도 군침이 도는 갓 구운 빵들의 이름을 살펴보면 바게트, 마들렌, 크루아상 등 프랑스의 향기가 짙게 나는 것을 느끼실 수 있으실 텐데요. 그만큼 우리가 먹는 친근한 이름들의 빵들은, 프랑스가 고향인 것들이 많습니다. 프랑스에는 약 70여종들의 지역 특산 빵들이 있고 각 지역마다 독특한 맛과 모양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밀가루와 소금, 효모를 넣어 만든 빵 ‘바게트’는, 흔히 파리지엔들의 장바구니에 담긴 이미지로 사람들이 파리하면 떠올리게 되는 빵이 되었습니다.



‘빵’이라는 것이 단순한 음식이 아닌, 프랑스의 문화가 녹아있을 뿐만 아니라, 한 민족을 대표하는 의미라는 것은 프랑스 안에서의 빵에 대한 인식만 보아도 알 수 있는데요. 문화유산을 올바르게 보존하기 위해 법률로 엄격하게 정의해 시행하고 있는 프랑스 정부는, ‘빵’은 프랑스 문화유산으로 여겨, 빵을 지키기 위한 법률을 제정하기도 했습니다.. 이 법률에 의하면 프랑스 빵은 오직 밀가루, 물, 소금으로만 만들어져야 하며 자연발효 혹은 이스트를 사용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또한 반죽에는 첨가물, 색소가 포함되어서는 안되고 고유의 반죽 그대로를 구워내야 한다는 등 재료와 방법이 까다롭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단순하지만 깊은 풍미의 ‘진짜 빵’


 


조그마한 크기와 달콤한 맛의 ‘간식’으로 인식되었던 빵이, 국내에서도 주식으로 여겨지기 시작하면서, 유기농 재료와 저온숙성으로 만들어진 건강한 빵을 찾게 되는 일이 많아졌는데요. 그러한 열풍에 따라 정통 프랑스 베이커리와 파리 현지의 맛을 표방하며, 프랑스에서 직접 수입한 프랑스산 밀가루로 빵을 만드는 베이커리 샵들 역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재료’부터 다른 프랑스 빵이 불러일으키는 풍미와 맛은 다른 지역의 밀가루가 따라올 수 없다고들 하는데요. 특히 오리지널 프랑스 빵맛을 내기 위해 가장 보편적으로는 에펠탑 그림이 그려진 ‘물랑 드 파리’ 제품이 많이 쓰이고 있다고 하네요.



바삭하고 단단한 바게트, 짭짤하고 가벼운 식감의 크루아상, 달콤하고 포슬포슬한 마들렌, 풍부한버터와 달걀로 고소한 맛을 내는 브리오슈까지. 쉽게 접할 수 있는 맛있는 프랑스 빵들이 많지만, 첨가물이 적고 담백한 맛의 진짜 프랑스 빵을 찾는 사람들 덕에, 천연 발효종으로 만들고 시골에서 주식으로 구워먹던 ‘팽 드 캉파뉴’와 같은 거친 빵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프랑스 밀가루는 회분 함량이 높아, 파삭한 껍질과 거친 유럽빵에 잘 어울린다고 하는데요. 프랑스 장편소설 <레 미제라블>의 장발장이 훔친 빵도 ‘팽 드 캉파뉴’라는 설이 유력하다고 합니다. 투박하지만 구수하고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는 프랑스 빵.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 속에, 여전히 함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밥보다 빵!’을 외치며, 간단하게 빵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국내 1인당 밀가루 소비량 역시 과거와 비교했을 때 훌쩍 늘어났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프랑스라는 나라에서는 ‘빵’이라는 음식이 단지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한 먹을 것이라는 단순한 의미보다, 프랑스 계급투쟁의 역사와 문화가 깃들어 있는 ‘소울푸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차가운 기운을 녹여줄 따뜻한 카푸치노 한 잔과 갓 구워 고소한 프랑스 전통 빵과 함께 깊어가는 계절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