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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라뒤레 마카롱/피에르 에르메 마카롱/프랑스 디저트 추천] 파리에 새롭게 불어오는 달콤한 향기



‘프랑스 요리’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달팽이 요리(Escargot), 푸아그라(Foie Gras), 라타뚜이(Ratatouille) 등 여러 가지 음식을 맛보는 즐거움을 뜻하는 식도락 즉, 먹는 것에 대한 미적 가치를 중시하는 프랑스 단어 ‘가스트로노미(Gastronomie)’가 연상되는 수많은 프랑스 요리들이 떠오르실 텐데요. 하지만 프랑스 요리 중 결코 빼 먹을수 없는 것이 바로 식후에 먹는 ‘디저트’ 입니다. 프랑스인들에게 커다란 의미를 지니는 디저트 이야기, 함께 만나보실까요?


날 때부터 함께하는 디저트 문화




이유식을 시작하는 유아기 때부터 프랑스인들은 아기에게 식사와 디저트를 구분해서 먹인다고 합니다. 그런 프랑스인들에게 디저트는 또 하나의 요리일 뿐만 아니라 음식 문화이자 습관이기도 한데요. 프랑스에서는 우리가 잘 아는 프랑스 디저트인 라뒤레(La Duree), 피에르 에르메(Pierre Herme), 앤젤리나(Angelina), 푸숑(Fauchon) 등의 유명한 파티세리(Pâtisserie) 디저트 가게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는 마카롱, 밀푀유, 몽블랑 등 수많은 대표 프랑스 디저트들이 진열대 위에 장식되어 있습니다.

 



이런 디저트 문화에도 고급화, 특색화 그리고 젊은 감각이 함께 어우러져 현재 파리에서는 새롭게 불어오는 달콤한 디저트 열풍이 프랑스 사람들의 시선과 입맛을 끌어당기고 있는데요. 100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고 그 자리를 그대로 지키고 있는 많은 파리의 상점들이 오랜시간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면, 이제는 보다 새로운 감성으로 무장한 신진 디저트 가게들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면서 프랑스 디저트 문화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달콤한 파리를 만드는 신진 디저트 가게들




이러한 파리의 신진 디저트 가게들은 컬러, 맛, 데코레이션 등의 다양한 시도를 통해서 보다 개성 있는 디저트를 추구한다는 특징과 공통점을 가집니다. 오랫동안 프랑스의 터줏대감이었던 많은 종류의 전통 디저트들이, 다양한 종류로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 지 즐거운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면, 새로운 흐름 속에 나타난 디저트 가게들은 한 가지 디저트를 내세우며 또 다른 종류의 즐거운 고민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특성화되고 전문화된 한 가지 종류의 메뉴로, 파리지엔들의 입맛을 사로 잡은 몇몇 가게들을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30대의 젊은 2명의 파리지엔, Déborah Lévy와 Sarah Harb의 매력적인 컵케익 가게부터, 파리의 유명한 식료품점 Fauchon의 헤드셰프였고, Fauchon의 에클레어를 파리에서 가장 유명한 곳으로 만든 Christophe Adam의 화려한 에클레어 전문점, 그리고 어릴 적 할머니가 손수 해주시던 슈크림 맛을 잊지 못해 그 맛을 재현하기 위해 전통 제조 기법으로 슈크림을 만드는 Manuel Martinez의 가게, 또 15년 동안 근무하던 컴퓨터 회사를 나와 어머니가 해주던 슈크림을 가장 파리답고 트렌디하게 재해석해 만든 Frédéric Berthy의 슈크림 전문점까지. 이 외에도 다양한 디저트 가게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펼치기 위해 파리에 달콤한 향기를 풍기며 생겨나고 있습니다. 




풍미로 시작되는 음식의 끝에는 디저트라는 달콤함이 남아있습니다. 식사의 끝에 입 안에 맴도는 달콤함은, 단지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식사를 마치는 가장 중요한 순간을 차지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달콤한 향기를 풍기며 새로운 디저트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파리의 신진 디저트 가게들. 그 곳들이 사랑받는 것은, 단지 새롭기 때문이라기 보다 어쩌면 앞으로 몇 십년을 이어 그 자리를 지켜갈 또 다른 미래의 파리의 명소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파리통신원 임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