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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배낭여행/파리 관광지 추천] 색다르게 즐기는 파리 여행 코스, 첫 번째 이야기

사시사철 많은 여행객들이 한 번쯤 방문하고 싶어하는 유럽의 대표 도시, 프랑스 파리. 특히 이맘때쯤 파리는 세계 각지에서 모인 관광객들로 무척 붐비는데요. 올 여름, 파리로 떠날 계획이 있다면 흔히 알려진 진부한 여행 코스 보다 좀 더 색다른 계획을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요? 물론 루이까또즈가 소개하는 다음의 알짜 여행 코스도 참고해서요!


Route 1.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을 걷다


루이까또즈가 소개해드리는 첫 번째 여행지는 역사의 흔적과 현재의 트렌드가 남겨진 파리의 이색 건축물과 거리를 만나는 여행입니다. 과거와 현재가 오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파리는 그만큼 놓칠 수 없는 건축물과 스토리텔링이 존재하는데요. 그 첫 발걸음은 팔레 루아얄 광장 비밀스러운 정원에서부터 시작합니다.


파리 메트로 1, 7호선을 이용하면 갈 수 있는 팔레 루아얄 광장내의 팔레 루아얄 정원은 아름답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우아한 공원으로 휴식을 원하는 파리지엔에게도 인기명소입니다. 루이 13세 당시 재상 리슐리의 저택이었던 이곳은 왕가에 기증되어 이후 루이 14세가 실제 거주했다고 전해지는데요. 과거 18세기까지만 해도 한때 도박장이나 매음굴 등으로 사용되며 악당과 협착꾼들로 가득했던 곳이지만, 현재는 공원 밖 광장의 탁 트인 포장도로에서 여유롭게 스케이트를 즐기거나, 팔레 루아얄 공원을 중심으로 문화 시설과 고급 패션매장 등이 들어서 있어 많은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공원을 빠져나오면 거리 속에서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목격할 수 있는데요. 그중에 놓치면 안 될 유적지가 바로 생 제르맹 록세루아 성당입니다. 긴 세월에 따라 건축된 이 성당은 증축과 보수를 반복하다가 로마, 고딕, 르네상스 등 다양한 건축양식이 복합적으로 나타나 있어서 더욱 눈길을 끄는데요. 루브르 궁전 당시의 교구 성당이었던 이곳은 프랑스 가톨릭에 의해 프로테스탄트들이 대학살 된 곳으로 무시무시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 곳입니다. 무려 3,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역사의 현장임에도 오늘날 많은 관광객과 파리지엔들에 의해 이곳은 쉴만한 거리 중의 하나가 되어 많은 발길을 끌고 있습니다.


거리를 계속해서 지나다 보면 우리는 르네상스 최고의 걸작이라 불리는 건축물을 하나 더 마주하게 됩니다. 바로 이노상 분수(Fontaine des Innocents)가 주인공인데요. 파리에 현존하는 유일한 르네상스 양식의 분수대로, 계단을 타고 물이 흘러내리는 풍경이 일품입니다. 마치 아치형 창문을 연상시키는 이 건축물 주변으로 많은 배낭여행객이 쉼터가 되기도 하며, 파리의 스케이트 보드 족이 즐겨 찾는 코스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이노상 분수를 지나서 만날 수 있는 프랑스의 혁신적인 건축물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퐁피두 센터인데요. 1977년 개장한 퐁피두센터는 퐁피두 대통령의 추진으로 설립되었는데요. 실내의 기둥을 최소화하고, 건물 안에 내제된 설비 배관을 실외로 노출시켜 철근 구조의 특성을 부각시킨 건축물로 실험적이고 앞선 감각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현재까지도 혁신적인 모습을 유지하며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곳에는 피카소를 비롯한 유명 화가들의 작품과 획기적이고 실험적인 예술을 선보이고 있어서 파리의 미래적이고 창조적인 예술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Route 2. 파리의 가장 트렌디한 거리를 걷다


파리에는 세월을 따라 점차 변화되어 온 다양한 거리의 모습 역시 갖추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생 제르맹 대로는 가장 놀라운 변화를 보여준 곳이 아닐까 싶은데요. 예로부터 지식인들이 즐비하여 특유의 고상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풍기던 이곳에 화려한 사교계 인사들이 들어서면서 화려한 변화를 거쳐, 현재 프랑스 최고의 명품 브랜드들은 물론 전 세계 여성들로부터 흥망을 받을 만한 다양한 패션과 트렌드를 집약시킨 대표적인 거리가 되었는데요. 생 제르맹의 쇼윈도 사이를 걷는 것만으로도 화려함을 탐닉하는 귀족이 된 듯한 기분을 선사할 것입니다.



파리 트렌드의 중심 생 제르맹 대로에서도 여성들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는 거리로는 그르넬 거리(rue de Grenelle)를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르넬 거리는 프랑스 파리에서도 가장 고상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쇼핑가로 유명한데요. 그만큼 화려하기로 명성이 자자합니다. 생 제르맹 지역이 과거 파리의 지식인들과 부르주아들의 전유물이어서인지 고풍스러운 저택들이 즐비해 있어 품격있는 분위기를 연출해주는데요. 이러한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함께 구두를 좋아하는 여성들에게는 더 없는 쇼핑 플레이스가 될 것 같습니다.


프랑스 최고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거리를 거쳐 지나고 나서 만나는 곳이 바로 “뤽상부르 정원(Jardin du Luxembourg)입니다. 이곳은 뤽상부르 궁전의 한 부분으로 앙리 4세에 미망인 마리 드 메디치에 의해 건설된 곳으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궁전과 공원은 프랑스 헌병대가 지키고 있다고 하는데요. 노천카페에서 여유를 즐기며 체스를 두거나, 당나귀를 타고 혹은 인형극을 감상할 수도 있어 파리지엔의 여유로움이 물씬 풍기는 공간입니다. 수많은 조각상은 물론 시민이 언제든지 즐길 수 있는 놀이가 많이 있어 들르는 사람 모두에게 여유를 안겨주는 이곳에 여행 중 잠시 들러 여유로움을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색다른 맛

특별한 여행 분위기를 더해주는 파리의 핫 플레이스 생 제르맹과 팔레 루아얄 거리에서 누구나 미각에 사로잡힐 만한 다양한 맛집 역시 빼놓을 수 없는데요. 사람이 모이는 곳, 그리고 역사가 쌓인 그곳에는 그에 따른 맛과 멋이 있기 마련입니다.



한산한 느낌의 그레넬 거리에 들어서면 파리 최고라 자부하는 치즈가게가 있습니다. 이름은 ‘바르텔라미(Fromagerie Barthelemy)’인데요. 약간 낡긴 했지만 우아한 느낌의 작은 가게에는 흰색 가운을 입은 여성들이 치즈를 조심스레 잘라내며 혹은 치즈를 선택하는 것을 직접 돕기도 하는데요. 맛도 맛이지만 최고의 치즈를 만드는 만큼, 치즈를 조심스럽게 그리고 신중하게 다루는 모습에서 고급스러움과 전통이 묻어납니다. 치즈 고유의 향을 보호하기 위해 특수 비닐에 포장하는 등 파리 최고의 명성에 어긋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파리 최고의 패션거리를 자랑하는 만큼 고급스럽고 특별한 레스토랑이 즐비한 생 제르맹 대로에서는 한 번쯤 들러야 한다는 베이커리가 있습니다. 바로 ‘푸알란(Poilâne)’이라는 곳인데요. 언제나 긴 줄이 늘어서 있는 ‘푸알란’에서 판매하는 미쉬(Miche)는 둥글둥글한 모양의 빵이 유명합니다. 다른 재료와 현대 기법이 아닌 전통적인 방법을 이용해서 간 밀과 천일염, 물로 만들어 맛도 일품일 뿐 아니라 현지인들은 물론, 관광객들로도 이미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거리 곳곳에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을 놓치기에 파리는 너무나도 화려하고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올여름 파리로의 배낭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고 전통과 트렌드가 함께 어우러진 파리의 특별한 명소를 찾아보는 것 역시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파리를 가로지르는 센 강을 중심으로 한 파리의 이색 여행지를 소개해 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