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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자배우/알랭 드롱/장 폴 벨몽도] 프랑스의 대표 미남 배우 알랭 드롱 vs 장 폴 벨몽도


여러분은 가장 잘생긴 미남 배우 한 명을 꼽으라면 누가 제일 먼저 떠오르시나요? 워낙 다양한 개성을 지닌 배우들이 많아서인지 한 명만 꼽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미남 배우들이 등장하기 전, 프랑스의 대표적인 두 배우는 오직 스크린만으로 전 세계의 영화팬을 흥분시켰는데요.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에서 놀라운 연기력으로 그리고 수려한 외모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프랑스의 대표 남자배우 둘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세계 3대 미남 중 하나로 손꼽히는 프랑스 대표 미남 배우 알랭 드롱과 대역 없이 직접 몸을 날려 연기한 스턴트 액션 1세대 배우 장 폴 벨몽도가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입니다.

얼음처럼 차가운 천사, 알랭 드롱


프랑스 영화의 전성기는 곧 알랭 드롱의 전성기나 다름이 없을 만큼 프랑스 영화사의 중심적인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의 이혼과 불량 학생으로 낙인 찍힌 후 퇴학을 당했고, 인도차이나 전쟁 참전 중 문제를 일으켜 영창생활을 하기도 하는 등 굴곡진 삶의 연속이었지만, 그러한 삶의 배경이 마치 배우가 되기 위해 존재했던, 배우로서의 인생을 준비하는 크랭크인처럼 보일 만큼 그의 영화인생은 파란만장했습니다.



85개의 작품 중 82개의 작품이 주연작으로 무명생활을 오래 겪지 않고 최고의 성공 가도를 걷게 됩니다. 특히 그의 진면목을 접할 수 있는 대표작은 르네 클레망 감독의 <태양은 가득히>와 장 피에르 멜빌 감독의 <사무라이>를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 외에도 많은 작품이 있지만, 우수에 찬 고독한 자객, 혹은 선과 악이라는 경계에서 섬세한 카리스마를 연출하여 범죄 스릴러 영화 속에서도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최고의 배우였습니다.

수려한 외모 덕분에 세계 3대 미남이라고 일컬어지는 알랭 드롱은 그 덕분인지 다양한 스캔들에 휘말리기도 일수였지만 시대를 불문하고 최고의 매력을 발산하는 배우임은 틀림없습니다. 범죄 스릴러 속에서 선악이 불분명한 캐릭터부터 시작하여 강력한 카리스마를 분출하는 역할, 그리고 때론 에로티시즘을 자연스레 연출하면서 남성미를 나타내는 것 등 그의 필모그래피는 그 어떤 배우들 보다 넓고 다양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1998년 은퇴 선언 이후에도 그는 영화에 대한 지지 않는 “태양을 가득히” 품은 프랑스 영화계 대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지 않는 열정, 장 폴 벨몽도



1985년, 영화 촬영 중 자동차 곡예를 펼치다가 이마에 12바늘을 꿰매면서까지 영화에 대한 열정을 뜨겁게 나타냈던 배우 장 폴 벨몽도는 알랭 드롱과는 확실히 차별적인 매력이 있는 배우입니다. 범죄와 미스터리같이 진중하고 무게감 있는 영화에 주로 등장하며 카리스마를 발산하던 알랭 드롱에 비해 장 폴 벨몽도는 장난스럽고 재치있는 미소를 통해 다양한 영화에서 이미지를 변화시키는 팔색조 같은 매력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하나의 마스크 안에 다양한 캐릭터가 소화되다 보니 많은 감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기도 했는데요. 장 뤽 고다르의 <네 멋대로 해라> 를 통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장 뤽 고다르의 영화 속에서 냉소적이면서도 친숙한 느낌과 특유의 미소로 태평스러움을 나타내는 젊은 범죄자 미셸 역할을 소화하는데요. 자유분방하고 영화 제목처럼 제 멋대로였지만 친근하고 이미지를 통해서 개성 있는 연기를 소화했던 배우였습니다.

장 폴 벨몽도의 영화 속에는 많은 액션 신들이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작품 1979년 작 <의문의 그림자>에서는 살인범을 찾는 특수수사원 역할로 활약했는데 고난도의 위험한 장면들을 스턴트맨 없이 본인이 직접 소화하여 유머러스함과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조화를 이룬 스턴트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장 폴 벨몽도는 배우가 되기 전의 꿈은 권투선수로 활동한 바가 있는데요. 운동과 관련된 삶을 오랫동안 살아와서인지, 그의 배우 인생과 필모그래피는 역동적이고 개성 있는 작품세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영화의 전성기를 함께 걸어온 알랭 드롱과 장 폴 벨몽도는 프랑스 영화사의 양대 산맥이라고 불립니다. 각자의 개성과 이미지를 토대로 자신들의 스타일을 굳건하게 지켜온 결과 프랑스 영화의 뼈대와 근간을 확고히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들은 서로의 필모그래피 중 <볼사리노>, <아름답지만 침묵하기를>, <절반의 기회> 등 총 6개의 작품을 함께했고 진정한 동료이자 라이벌로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습니다. 수려한 외모와 무게 감있는 카리스마로 중후한 매력을 보여주었던 최고의 미남 배우 알랭 드롱, 외모로는 알랭 드롱을 이길 수 없으나 개성 있고 유머러스한 캐릭터를 액션과 함께 소화시킨 스턴트 액션 배우 1세대 장 폴 벨몽도는 프랑스 영화의 커다란 흐름이자 오늘날 진정한 배우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롤 모델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