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를 한 곳에 모아 놓은 장소가 존재한다면 어떨까요? 어떠한 상상일지라도 그 상상보다 결코 모자라지 않는 장소가 있다면 바로 파리에서 열리는 메종앤오브제(Maison&Objet)’ 박람회가 바로 그곳일 것입니다. 일년에 두 번, 매 시즌마다 우리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알차고 뛰어난 제품들을 만날 수 있는 곳. 매종앤오브제는 올 가을에도 어김없이 그 매력적인 공간을 선보였습니다.
■ 매일이 디자인인 일상 |
매일 매일이 ‘디자인’인 일상. 그것은 바로 우리의 집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인테리어, 쿠킹, 데코 등 일상에 자리잡은 몇 가지의 트렌드는 이제 우리의 집으로 깊게 침투해 일상이 디자인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데요. 환경적인 요인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긴 북유럽 사람들에게 ‘집’의 디자인의 중요성은 일찍 발견되었고 그것은 요즘 인기인 ‘스칸다나비아’스타일을 완성시켰죠.
스칸다나비아 스타일부터 유럽 역사의 고풍을 담고 있는 앤틱 스타일, 신비스러운 미를 지닌 오리엔탈 스타일등 각자의 취향을 담은 ‘집’은 바로 그 집의 주인의 모습을 담고 있기 때문에 또 다른 ‘나’로 일컬어진다해도 과장은 아닐 것입니다.
■ 세계 최대의 라이프 스타일 디자인 박람회 |
70유로의 비싼 입장권의 가격에도 매년 1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이 박람회는 방문객의 50퍼센트 이상이 외국인일 정도로 명실공히 세계 최대의 라이프 스타일 디자인 박람회입니다. 파리 외곽에 자리한 ‘Parc de l’exposition’에서 매년 1월과 9월에 열리는 이 박람회는 13만 미터제곱의 크기의 전시장이 300개 이상의 업체들의 부스로 채워집니다. 또한 관람객의 80프로 정도가 실질적인 계약을 한다고 하니 굉장히 성공적인 박람회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답니다.
올해의 테마는 '하우스 오브 게임(House of Games)'이였는데요. 테마와 걸맞게 전시장 곳곳에서 게임에 관련된 요소나 어릴 적 동심에서 따온 모티브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하나의 부스가 한 회사를 대표하는만큼 각 부스들은 ‘예술’이란 표현이 적절하다고 느껴질만큼 정성스럽고 독창적이게 꾸며져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었는데요. 자연스러움을 점점 강조해나가는 시대의 흐름 탓인지 소재 면에서는 패브릭과 무광의 재질의 제품들이 많이 선보였고 직선보다는 곡선의 형태가 두드러진 제품이 눈에 띄었습니다.
나를 3차원으로 대변하는 공간인 집, 나의 취향을 담는 것을 넘어서 나의 스타일을 바꾸어 놓을 수도 있는 가장 첫 번째 장소이기에 그것은 단순한 ‘꾸밈’의 요소 그 이상의 것인데요. 집이 당신을 보여준다면 한 번 반대로 오늘은 집을 통해 내 자신의 모습을 엿보는 것은 어떨까요.
- 파리 통신원 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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