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시크’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많은 분들이 이 질문에 프랑스의 영화배우이자 가수, 패셔니스타로 유명한 샤를로뜨 갱스부르를 떠올리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녀는 원조 프렌치 시크의 대명사 제인 버킨의 딸로, 태생부터 타고난 프렌치 시크계의 금수저라고도 불립니다. 파격적인 소재의 영화에 출연해 국내에서 더 유명해지기도 했는데요. 전형적인 미녀의 외모가 아닌 그녀의 폭발적인 인기, 그 인기의 비결이 무엇인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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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패션은 소위 말해 ‘Dressed up(갖춰 입다)’과는 거리가 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샤를로뜨 갱스부르는 부스스한 헤어 스타일, 청바지에 하얀 티셔츠를 아무렇게나 걸쳐도 멋을 내는 그야말로 프렌치 시크의 정수를 보여주는데요. 얼굴에 진 주름마저도 무심한 듯 자연스러운 그녀만의 매력을 더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공식 석상에서도 편안한 셔츠와 블랙 슬랙스, 레더 재킷, 트렌치 코트 등의 아이템을 선보여 주목을 받기도 했었죠.
■ 영화 <님포 매니악>에서 선보인 파격적인 연기력 |
2014년 그녀가 출연한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영화 <님포 매니악>은 큰 화제를 낳았는데요. 샤를로뜨 갱스부르는 이 영화에서 성적인 욕망에 눈이 먼 주인공 ‘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습니다. 영화 자체는 예술이냐, 외설이냐를 두고 말이 많았지만 소화하기 어려운 캐릭터를 완벽히 연기해 낸 그녀의 연기력만큼은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외에도 영화 <안티크라이스트>에서 아들을 잃고 괴로워하는 엄마를, <멜랑꼴리아>에서 는 지구 종말을 앞둔 현대인의 우울한 모습을 명품 연기로 완벽하게 표현해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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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로뜨 갱스부르의 아버지는 <Je T’aime. Moi Non Plus 나는 널 사랑해 더 이상은 아니야>로 유명한 프랑스 대중문화의 아이콘 세르쥬 갱스부르입니다.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은 그녀는 연기는 물론 음악 분야까지 재능을 보였는데요. 특히, 그녀의 대표곡인 <5:55>는 각종 프랑스 앨범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날이 밝아오는 새벽을 그리는 듯한 피아노 선율과 샤를로뜨 갱스부르만의 감성적인 목소리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노래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곡이랍니다.
영화에 음악, 패션까지 모두를 섭렵한 다재다능한 그녀 샤를로뜨 갱스부르. 연휴도 끝나고 점점 지루해지기 시작하는 오늘. 그녀의 영화 한 편, 노래 한 곡으로 쓸쓸한 마음을 달래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샤를로뜨 갱스부르와 함께 마치 프랑스에 여행을 온 듯 프렌치 시크의 정석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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