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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공연/가을 10월 콘서트] 루이까또즈와 함께하는 손범수 진양혜의 토크앤콘서트 시즌5 (4) – 바리톤 김동규


포근한 스웨터와 한 손에 든 책 한 권. 가을을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것, 바로 음악이죠. 아름다운 가을 풍경과 함께 찾아온 루이까또즈의 토크&콘서트 시즌5, 그 네 번째 주인공은 깊어가는 가을을 물들이는 목소리, 바리톤 김동규와 함께했습니다.


■ 성악가 김동규와 함께한 10월의 어느 멋진 날
 



스산한 바람 속, 어딘가 허전해진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줄 음악이 이번 토크&콘서트 시즌5의 네 번째 시간을 채워주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성악가, 바리톤 김동규와 함께한 토크&콘서트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마치 가을의 풍경 한 조각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낙엽이 흐드러진 무대는, 관객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윽고 서정적인 선율 위에 김동규의 무게감 있는 목소리가 함께하는 <보리밭>으로 10월 토크&콘서트의 막이 올랐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성악가, 바리톤 김동규는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성악 콩쿠르인 제 31회 베르디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1위로 입상한 후, 이태리 밀라노의 ‘라 스칼라’ 오페라 극장 오디션에 한국인으로서 최초로 오디션을 통과하며 유럽에서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세계 곳곳을 누비며 성악인들이 동경하는 유수의 작품들 속에서 주역으로 활약한 그는, 활발한 연주활동과 명성을 쌓아가던 중 세계 최고의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와의 <리골레토> 공연을 계기로 ‘새로운 스칼라의 주역’으로 인정되며 성악가 김동규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 깊어가는 가을을 가장 달콤하게 장식한 시간
 



활발한 해외활동 속에서도 성악가 김동규가 더욱 친근하게 기억될 수 있었던 이유, 바로 수많은 국내 초청 공연 무대에 서며 대중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한 음악인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 날 토크&콘서트 무대에서도 <보리밭>, <그 짚 앞>, <코스모스를 노래함>과 같은 한국인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시는 서정적인 곡들뿐만 아니라, 가을 분위기에 푹 빠질 수 있는 가곡들과 오페라 곡까지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금발의 제니>, <Caro Mio Ben(나의 다정한 연인)>처럼 가을에 어울리는 로맨틱한 곡들도 함께 해, 이 날의 무대를 달콤하게 물들였습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성악가 김동규의 음악뿐만 아니라 그의 진솔한 이야기가 함께해 더욱 특별했는데요. 그가 처음 음악의 길을 걷기 시작한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곡들부터, 그를 세계적인 무대로 이끌어준 곡들까지. 그가 불러온 노래들에 담긴 추억을 하나씩 공유하고 들어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영화 <접속>에 삽입되어 유명해진 곡 <A Lover’s Concero> 와 <Fly Me to the Moon> 등 우리에게 친숙한 팝송 멜로디들이 그의 멋진 목소리와 어우러져, 10월 토크&콘서트를 찾은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를 이끌어냈습니다.




김동규는 10월 토크&콘서트의 마지막 앵콜 무대를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로 장식하며, 황홀함과 감동으로 가득했던 시간의 정점을 찍었는데요. 이어 루이까또즈가 준비한 다양한 선물을 만나볼 수 있는 행운의 럭키드로우 시간도 함께해 더욱 알차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어제보다 한결 쌀쌀하게 느껴지는 오늘, 김동규의 포근한 목소리와 함께 이 시간을 따뜻하게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