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까또즈와 프랑스 관광청이 함께하는 18번째 프랑스 기차 여행지는, 깊어가는 가을의 황금빛 풍경을 떠올리게 하는 풍요의 땅, 프랑스 부르고뉴와 샹파뉴, 그리고 알자스 지방으로 향해보려고 합니다. 축복받은 토양과 기후에서 나는 붉은 와인과 샴페인, 그리고 황홀한 미각의 기쁨을 선사하는 맛과 향기가 가득한 그곳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 ‘샴페인’이라는 이름이 태어난 세계 유일의 샴페인 생산지
파리에서 약 1시간 10분 거리에 있는 지역 에페르네(Épernay). 그 이름은 다소 낯설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인구 3만여 명이 살고 있는 이 작은 도시는 바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샴페인’의 고장이기도 합니다. 300여년 전부터 와인을 만들어 온 프랑스 동북쪽의 샹파뉴(Champagne) 지방은, 세계 유일의 샴페인 생산지이기도 한데요. ‘샴페인’이라는 이름이, 샹파뉴의 허가된 지역에서 생산된 상품에만 사용하는 이름이라는 사실은 이제 잘 알려진 상식이기도 합니다.
에페르네를 여행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샴페인의 모든 것을 느껴볼 수 있는 루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샹파뉴 가(Av de Champagne)를 따라 걷다 보면, 내로라하는 최고의 샴페인들을 진열해 놓은 세계적인 샴페인 브랜드들의 하우스(Maison)들이 길을 따라 늘어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진 ‘모엣&샹동(Moët & Chandon)’과 프랑스 최고의 브랜드인 메르시에(Mercier) 등의 하우스 투어에서 한 잔의 샴페인을 가볍게 맛보면, 그 유혹을 떨쳐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 세계적인 샴페인들을 맛보고 경험할 수 있는 스페셜 투어 |
샴페인 브랜드 ‘모엣&샹동(Moët & Chandon)’은 그야말로 말이 필요 없는 샴페인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엣&샹동의 생산 과정과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투어를 에페르네 여행 중에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있는데요. 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브랜드이자, 생산량에서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메르시에의 샴페인 제조 과정을 견학할 수 있는 투어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미니 트레인을 타고 구경하는 16만 리터의 초대형 배럴, 상상만으로도 설레는 광경인데요.
에페르네는 모엣&샹동의 설립자들인 모에와 샹동, 그리고 메르시에를 만든 유진 메르시에 등 거리 이름까지도 샴페인 명인들의 이름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샴페인의 도시 에페르네의 놀라운 비밀은 바로 땅 속에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미로처럼 얽힌 지하 통로 양편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샴페인들이 보관되어 있는데요. 뼈대 있는 역사를 지닌 샴페인 병들이 줄지어 있는 이 통로의 길이는 모두 합치면 무려 100km가 넘는다고 합니다. 과연 샴페인의 왕국이라고도 불릴만한 진기한 광경, 꼭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샘솟네요.
샴페인의 고향이라 불리는 프랑스 에페르네로 떠난 여행 어떠셨나요? 오늘은 달큰한 샴페인 한 잔과 함께, 가을의 고즈넉한 풍경 속에 푹 빠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