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파리에서 처음 시작된 지상 최대의 초콜릿 페스티벌 살롱 뒤 쇼콜라는 매년 파리를 기점으로 도쿄. 뉴욕, 북경 등에서 개최됩니다. 초콜릿과 관련한 다양한 컨퍼런스는 물론, 세계적인 쇼콜라티에의 시연행사, 새로운 레시피 소개 등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초콜릿의 달콤함만큼 오감을 아찔하게 자극하는 샬롱 뒤 쇼콜라가 지난 1월 17일부터 사흘간 서울에서 첫 선을 보였습니다.
'SWEET T EPTATION'이란 테마아래 진행된 <서울 살롱 뒤 쇼콜라 2013>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행사이니만큼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끈이지 않았는데요. 전시회장 입구를 들어서자 마자 초콜릿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 잡았습니다.
초콜릿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울 만큼 정교한 조각품들을 지나면 국내외 유명 초콜릿 브랜드의 부스들이 전시회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는데요. 초콜릿의 주 원료인 카카오를 분쇄하는 기계부터 뽕잎, 보리순을 활용한 한방차 초콜릿과 낙타젖으로 만든 초콜릿, 천연발효 초콜릿까지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제품들이 각기 다른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초콜릿하면 떠오르는 달콤함과 달리, 그 생산과정에서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학대당한다는 이슈는 예전부터 존재해 왔습니다. 이에 전시장 한 켠에는 공정무역 초콜릿에 관한 부스가 마련되어 새로운 의미를 전했는데요. 개발도상국에서 만든 초콜릿을 정당한 가격으로 거래함으로써 구조적 빈곤을 해결하는 활동의 취지를 알리고, 더 이상 초콜릿 생산을 위해 어린이들이 노동학대를 당하지 않도록 하는 실천 방안들을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살롱 드 쇼콜라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행사가 아니라, 평소에 생각지 못한 달콤함 이면의 것들까지 다각도로 생각해보는 자리였습니다.
살롱 뒤 쇼콜라의 가장 큰 매력은 초콜릿을 주제로 한 다양한 공연과 행사들이 펼쳐진다는 것인데요. 박람회장 한 켠에서는 유명 쇼콜라티에의 시연행사와 함께 시식코너가 마련되었습니다. 곧 다가올 발렌타인데이 때문인지 110년 전통의 프랑스요리학교 르꼬르동 블루의 쇼콜라티에 시연행사는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머물렀는데요. 시연을 통해 완성된 초콜릿을 맛볼 수 있는 행운과 함께 퀴즈쇼를 통해 상식을 얻기도 하고, 흥겨운 공연 역시 진행되었습니다.
많은 행사 중 무엇보다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바로 초콜릿 패션쇼였습니다. 패션쇼의 오프닝은 우리의 전통의상인 한복으로, 초콜릿으로 만든 조바위와 노리개, 초콜릿 포인트가 들어간 치마는 등장과 함께 객석의 큰 호응을 얻었는데요. 그 밖에도 카카오 콩 드레스를 비롯, 양털부츠를 본뜬 초콜릿 부츠와 핸드백 등 독창적인 아이템들의 등장해 많은 여성관람객들의 환호성을 받았습니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순간 달콤한 행복감을 전해주는 초콜릿. 이번 2013 살롱 드 쇼콜라와 같은 좋은 기회를 통해 그 깊은 풍미를 더욱 많은 이들에게 전해주기를 바래봅니다.
달콤한 초콜릿의 유혹
살롱 뒤 쇼콜라의 백미, 다양한 문화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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