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이나 영화의 본래 제목보다 주인공의 이름으로 기억되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국내에 장발장으로 알려져 있는 프랑스 소설 '레미제라블’이 그 대표적인 예인데요. 장발장이라는 한 인물을 통해 역사, 사회의 모습부터 인간의 삶과 철학을 훌륭하게 엮어낸 이는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입니다.
빅토르 위고의 탄생 200주년을 맞은 지난 2002년, 프랑스 교육부는 1월 7일 개학하는 프랑스의 모든 초, 중, 고의 첫 수업을 위고의 작품으로 진행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국가 주최의 조직적인 행사를 갖지 않기로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위고의 탄생을 기념하는 크고 작은 행사들이 한 해동안 이어졌는 사실만으로도 빅토르 위고에 대한 프랑스 국민들의 애정을 느낄 수 있는데요
1831년 위고의 소설 '파리의 노트르담'이 발표된 이후에는 황폐하던 노트르담 성당에 대한 관심이 모아져 성당 복구 모금운동이 진행되었을 정도로 소설 또한 큰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프랑스의 가장 대중적인 작가였던 위고의 80세 생일은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었으며, 1885년 5월 22일 국장으로 치뤄진 장례식에는 200만 명의 인파가 몰리며 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습니다.
르몽드지가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활동과 역할을 했던 위고의 어느 측면을 기려야 할 것이가” 라고 자문 할 정도로 빅토르 위고는 다방면에 걸쳐 프랑스 사회에 영향을 미친 인물입니다. 특히 프랑스의 상원의원을 지냈던 그는 강력한 휴머니즘과 박애주사상을 바탕으로 프랑스 정치에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상원의원 시절 유럽 통합과 단일통화 구축을 이상향으로 제시 했던 위고는 “유럽은 한 민족이며 한 가족이다. 유럽 합중국이 되자. 유럽대륙의 돈은 한가지여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는데요. 앞서 언급한 위고의 탄생 200주년인 2002년에는 유로화가 도입되어, 그의 정치적 이상향이 현실로 그려진 더욱 뜻 깊은 해가 되었다 할 수 있습니다.
정치인으로 활약하던 위고는 1851년 루이 나폴레옹이 쿠데타를 일으켜 제2제정을 수립하자 망명을 선언, 이후 19년간 벨기에와 네덜란드 등을 떠돌게 되는데요. 그 시절 고행의 산물로 완성된 걸작 중의 걸작이 바로 레미제라블입니다.
레미제라블은 1845년 본격적인 집필을 시작한 후, 16년만인 1861년 완성되었는데요. 재미있는 사실은 역사상 가장 유명한 소설 중 하나지만 이를 완독한 사람은 의외로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장발장과 은촛대에 얽힌 이야기를 시작으로 축약이나 각색이 아닌 무삭제판 레미제라블 전권은 총 5권에 해당하는데요. 이를 처음 접한 사람은 숨겨져 있던 새로운 스토리와 그 방대한 양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뚜렷한 개성과 다양한 인간의 전형을 보여주는 소설 레미제라블은 영화, 연극, 뮤지컬 등 새로운 장르로 각색되어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세계 4대 뮤지컬 불리며 1985년 초연이래 2010년 1월에는 런던 공연만 무려 1만회를 기록하며 런던에서의 최장기 공연된 뮤지컬 기록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30회 이상 다양한 버전의 영화로 제작되었던 레미제라블은 2012년 12월, 또 한편의 영화로 찾아왔는데요. 장 발장 역을 맡은 휴잭맨을 비롯해 형사 자베르역엔 러셀 크로우, 판틴역의 앤 해서웨이, 코제트역의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 헐리웃 최고의 스타들을 모인 색다른 레미제라블을 국내 최초 개봉과 함께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수 많은 작품을 집필한 작가이자 이상주의 정치가였던 위고. 올 겨울 거장의 숨결이 담겨있는 다양한 작품의 매력에 빠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프랑스가 사랑하는 국민작가
1831년 위고의 소설 '파리의 노트르담'이 발표된 이후에는 황폐하던 노트르담 성당에 대한 관심이 모아져 성당 복구 모금운동이 진행되었을 정도로 소설 또한 큰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프랑스의 가장 대중적인 작가였던 위고의 80세 생일은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었으며, 1885년 5월 22일 국장으로 치뤄진 장례식에는 200만 명의 인파가 몰리며 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습니다.
프랑스 역사 속 빅토르 위고
최고의 걸작 레미제라블
“1861년 6월 30일 아침 8시 30분
창문 너머로 비쳐 드는 아침 햇살을 받으며 나는 레 미제라블을 끝냈다네…
이제는 죽어도 좋아.”
다양하게 변화된 레미제라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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