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석의 N극과 S극처럼 서로 절대 같은 방향을 바라볼 수 없으나, 그 뒷면은 늘 패션이라는 한 배에서 태어난 용어가 있습니다. 바로 미니멀리즘(Minimalism)과 맥시멀리즘(Maximalism) 스타일 이야기인데요. 사계절을 다 아우르는 시즌리스용어들이긴 하지만, 올 여름 구독자분들의 스타일 백과사전을 더욱 풍족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 바로 미니멀리즘과 맥시멀리즘을 응용한 써머 스타일 제안을 루이까또즈 블로그에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960년대부터 쓰이기 시작한 미니멀리즘은 영어로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예술과 문화적인 흐름이라 정의됩니다. 패션에서 미니멀리즘은 화려한 장식과 디자인을 배제한 최소한의 옷으로, 주로 직선적인 실루엣을 나타내는데요. 컬러의 사용도 무채색 계열이 많으며, 심플하고 군더더기 없는 모습에, 여름 내내 선호도 그래프가 상향곡선을 그리는 스타일입니다.
맥시멀리즘은 이와 정반대의 개념입니다. 작년부터 부쩍 스트리트 패션에서 눈에 띄이는 맥시드레스는 땅에 끌릴 정도로 무척 긴 길이가 가장 큰 특징인데요. 길이뿐만이 아니라 맥시멀리즘을 반영하는 패션스타일은 과장되고 화려함을 넘어선 현란함을 내세우며, 입는이의 개성에 따라 천차만별 변화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어디가 기준점이고 어디가 제한선인지 가늠할 수 없는 맥시멀리즘의 독창성은 특별해 지고 싶은 인간의 본성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공식석상이나 파파라치 컷에서 조차 희미한 미소 한번 짓는 법 없는 빅토리아 베컴은 그녀 특유의 시크한 표정에서 완성되는 듯한 미니멀룩을 즐겨 입습니다. 아이를 넷이나 낳았지만 아직도 소위 말하는 ‘아줌마 스타일’의 모습을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이유는, 그녀의 스타일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드레스는 물론이고 캐주얼 룩까지 심플함은 기본, 흔한 브로치 장식하나 달려있지 않은 패션은 그녀의 완벽한 몸매와 합쳐져 미니멀룩의 합의 공식을 만들어 냅니다.
‘more is more’이라는 패션 신념을 지닌 Vogue Japan의 creative consultant 안나 델로 루소는 괴짜가 많기로 소문난 패션계에서도 손꼽히는 유명인사입니다. ‘소유하고 있는 구두만 4000켤레다’, ‘오로지 패션아이템만 보관하는 집이 있다’ 등 그녀와 관련한 소문들은 이를 뒷받침해주는데요. 순전히 협찬을 제외한 자신의 옷으로만 스타일링을 한다는 그녀의 패션에 대한 남다른 감각은, 두 말 할 것 없이 첫 눈에 시선을 빼앗겨 버리는 맥시멀리즘 스타일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미니멀리즘 vs 맥시멀리즘
미니멀룩의 본보기, Victoria Beckham
[품번: HG1AL03BL/가격: 578,000원] [품번: HF3BX11DR/가격: 698,000원]
레드나 그린 컬러 같은 밝은 계열의 옷도 역시 디자인은 미니멀의 원칙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또한 옷에 매치하는 악세서리는 최대한 간소화하고 가방의 쉐입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빅토리아는 숄더백과 크로스백 보단 토트백을 주로 사용하며, 가방을 드는 에티튜드 역시 최상의 미니멀룩을 만드는데 사용됩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의류 브랜드를 런칭하기도 한 그녀는, ‘2011 브리티시 패션 어워드’에서 ‘올해의 디자이너 브랜드’상을 수상하며 패션 디자이너로서도 입지를 굳혔는데요. 패션쇼에서 보여진 브랜드 컨셉 또한 미니멀리즘을 반영한 의상들로 채워졌으며, 현재도 많은 이들에게 미니멀룩의 매력을 정석으로 전하고 있습니다.[품번: HG1BX01OR/가격: 938,000원]
뛰어난 음악실력과 인형 같은 외모로 많은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영국의 팝스타 픽시로트 역시 미니멀룩 즐기는데요.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화이트 미니드레스에 롱 네크리스 포인트와 블랙계열의 슈즈를 매치해 시크한 매력을 완성했습니다. 패션 아이콘으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그녀가 지난 5월 루이까또즈의 후원으로 진행된 쇼케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가는 길 선택한 공항패션 역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화이트 미니 드레스였는데요. 오렌지 빛 계열의 루이까또즈 토트백을 매치, 상큼한 포인트를 살린 스타일을 보여줬습니다.
맥시멀리스트, Anna Dello Russo
[품번: HG1LV02MU/가격: 713,000원] [품번: SG1BX01OR/가격: 348,000원]
비비드를 넘어서 애시드 컬러의 활용은 물론, 전신에 화려한 패턴을 휘감고 과감한 헤어피스를 착용하는 등 안나의 패션은 답이 딱 안 떨어지는 수리문제의 소수점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빅토리아와는 달리 액세서리의 활용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그녀는 그날의 패션과 어울리는 아이템이라면 목걸이, 벨트 등부터 가방과 구두 또한 종류를 가리지 않고 착장하는데요. ‘패션은 화려해야 한다’는 자신의 언행처럼 수천 가지 아이템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기술을 선보입니다. 안나는 자신의 이름을 딴 향수 제작과 패션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며, 자신만의 패션 행보를 남기는데 나이가 무색하리만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빈수레가 요란하다는 속담의 의미를 무색하게 만들어 버리는 그녀의 패션을 모티브로, 올 여름은 경쾌하고 강렬한 나만의 스타일을 창조해보는 건 어떨까요.하루가 24시간이며 1년이 365일이라는 것은 패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참 감사 할 일입니다. 일생 동안 패션을 즐길 수 있는 날이 그만큼이나 많다는 사실일테니까요. 이제 올 여름 스타일링의 해답은 미니멀리즘과 맥시멀리즘의 단순한 구분 보다는, 매일 피어나는 아름다운 개성을 잘 표현해 줄 편에서 찾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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