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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패션/사랑은 타이핑 중/비포 미드나잇] 영화 속 여주인공의 패션 스타일링 분석


영화 속 등장 인물들의 의상을 주의 깊게 살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 같은 영화 속 의상들도, 그 캐릭터의 인물성향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하나의 창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많은 영화 스타일리스트들은 영화의 분위기와 캐릭터 배경 등을 고려하여 색감과 스타일, 그리고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여 배우에게 의상을 적용하는데요. 영화 <사랑은 타이핑 중>, <비포 미드나잇> 그리고 <해피 이벤트> 속 여자주인공들의 패션 스타일 역시 각각의 캐릭터에 맞는 스타일링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오드리 헵번을 연상시키는 그녀의 Look, <사랑은 타이핑 중>


<사랑은 타이핑 중>의 배경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의 프랑스입니다. 20세기 초반을 배경으로하기 때문인지 빈티지 모던을 중점에 둔 로맨틱 스타일링이 돋보이는데요. 여주인공 로즈는 로맨틱한 레이디 라이크룩을 선보이며 캔디컬러와 실루엣을 강조한 의상, 그리고 프린세스 라인의 우아한 룩을 스타일링해 영화를 보는 내내 눈을 뗄 수 없게 했습니다. 소녀 같은 천진난만한 미소와 여성스러운 실루엣의 원피스, 그리고 자연스러운 컬링이 돋보이는 높게 묶은 헤어 스타일이 로즈의 사랑스러운 스타일을 완성하는데요. 우리는 왠지 모를 익숙한 누군가가 오버랩 되기도 합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영화<로마의 휴일> 속 오드리 헵번입니다.



허리 아래로 풍성하게 퍼져 드레시한 느낌을 충분히 살려주는 프린세스 라인의 스타일, 그리고 아기자기하고 로맨틱한 느낌을 주는 컬러감은 영화 속 로즈의 역할이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여성임과 동시에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캐릭터임을 확실하게 부각시킵니다. 로마의 휴일 속 천방지축 공주님 오드리 헵번과 같은 성향을 보여주는데요. 어쩌면 영화 속 스타일링을 계산할 때 이러한 부분을 감안하지 않았을까 싶을 만큼, 둘의 스타일링은 클래식한 레이디라이크룩으로서 일치감을 보여줍니다.


[1. 품번: HH2HA04LP/ 가격:538,000원 2. 품번: HH1GI07PI/ 가격: 528,000원]


루이까또즈의 체인숄더백의 미니멀한 디자인과 화려함을 나타내는 광택은 고풍스러운 여성미를 부각시켜주는데요. 스퀘어디자인이 모던한 느낌을 주는 것은 물론, 오랫동안 엘레강스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좋은 아이템이라 사랑은 타이핑 중의 여주인공 로즈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아이템입니다. 영화 속에서도 점차 성숙하게 변화되는 그녀의 모습처럼 여성스럽고 기품있는 스타일을 연출해 줄 것입니다.

해피 이벤트 – 자연스러운 French Chic Look


프렌치 시크라는 단어는 흔히 프랑스인들이 가지는 삶과 그들만의 멋을 통칭하는 단어로 자유로우면서도 예술적인 감각을 더하여 절제미를 살려낸 스타일을 말하는데요. 특히 프렌치 시크룩은 패션에서 가장 베이직하고 평이하게 사용되는 모노톤, 그중에서도 블랙을 기본으로 하여 가볍고 자연스럽게 스타일링을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굳이 블랙톤을 선택하지 않더라도, 그리고 과한 스타일링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것이 프렌치 시크 룩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프렌치 시크룩을 가장 편안한 느낌으로 연출한 영화는 지난번 포스팅으로서 소개해드렸던 영화 <해피 이벤트> 속 여주인공 루이즈 보르고앙을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해피 이벤트> 포스팅 보러 가기: //automercantil.com/340

아이를 출산하는 과정이 영화의 줄거리이고 여주인공이 출산의 모든 과정을 영화 속에서 보여주기 때문에 특별한 스타일링을 연출하는 것은 오히려 영화 속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프랑스 여성으로서 가장 보편적이고 무난한 느낌을 나타내되 과하지 않은 스타일링으로 시크하고 매력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에 중점을 주었습니다.



프랑스 여성이자 출산을 앞둔 여성을 대변하는 연기를 펼쳐야 했던 여주인공이었기에 가장 베이직한 아이템을 이용해 내추럴한 프렌치 시크룩을 스타일링하는 것이 가장 영화에 적합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영화 속 캐릭터 역시 자유로운 성격임과 동시에 자신의 자아와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나므로 스타일링에서도 그러한 캐릭터가 드러나는 듯 보입니다.


[1. 품번: HH1MT10CO/ 가격: 598,000원 2. 품번: HH1MT10CR/ 가격: 598,000원]


루이까또즈의 파리 라인에서 출시되는 토트백인데요. 라이트 한 무게와 내추럴한 가죽에 맡는 컬러감이 포인트입니다. 전체적인 디테일이 여성스럽고 우아함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기보다는 시크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부각시켜주는 아이템인지라 <해피 이벤트>의 여주인공에게 무척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디테일이 모던하고 이지적인 느낌을 주기 때문에 <해피 이벤트> 여주인공에게는 더욱 매치가 잘 되는 것 같습니다.

“Before” 시리즈의 완결 비포 미드나잇, 그리고 셀린느


같은 감독, 같은 배우, 그리고 그들과 함께 흐른 세월. 처음 <비포 선라이즈>를 본 관객들 역시 배우들과 함께 나이를 먹었고 그만큼 성숙해졌습니다. 장장 18년의 역사를 <비포 미드나잇>으로 마무리 짓게 되었는데요. <비포 미드나잇> 영화를 마지막으로 20년간 셀린느 역을 소화해 온 줄리 델피 역시 배우로서의 삶보다는 연출과 시나리오 작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혀왔습니다. 셀린느라는 인물을 통해서 관객들은 생생한 전달력과 한결같은 모습으로 스크린에 등장하던 그녀를 다시 볼 수 없다는 아쉬움에 많은 팬들이 영화관을 찾고 있는데요.



비포 시리즈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스타일링이 유니크하다는 느낌은 크게 들지 않습니다. 게다가 영화 전체적으로 시간설정에서 제한적이기 때문에 스타일링에도 한계가 있는데요. 평범한 프랑스 여성의 가장 보편적인 느낌을 보여준 셀린느는 감정적이고 직선적인 대사에서 느껴지는 이지적인 느낌과 유쾌한 성격의 재치가 더해져서 그녀의 캐릭터는 여러 가지 상황에서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그런 그녀에게는 여성스럽고 우아한 느낌보다는 이지적이고 캐주얼한 스타일링이 적합했을지 모릅니다. 관객을 의식하지 않는 어쩌면 카메라마저 의식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그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스타일링만큼이나 캐주얼하고 편안했습니다.


[1. 품번: HH1TL11IV /가격: 593,000원 2. 품번: HH1TL11LP /가격: 593,000원]


디테일을 최소화하여 깔끔하고 심플한 셰입을 완성한 루이까또즈 숄더백으로 모던한 느낌과 실용성을 부각시키기 때문에 비포시리즈의 셀린느와 무척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캐주얼하고 털털하게, 소탈한 느낌으로 영화 속에 등장했던 그녀에게는 우아하고 럭셔리한 가방보다는 미니멀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의 가죽 숄더백이 더욱 어울릴 것입니다. 시크한 느낌의 심플한 가방은 누구에게나 잘 어울려 많은 분이 하나쯤 소장하고자 하는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트렌드는 잠시도 가만히 머무르지 못하고 시간의 흐름에 맞춰 계속해서 진화하고 변화되어 가지만, 영화 속 여자주인공의 패션 스타일링은 스크린 속에서 영원히 존재합니다. 영화 속 여주인공들의 패션은 런웨이와는 다르게 트렌드를 이끌어낸다기보다 캐릭터 속에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혹은 꼭 트렌드에 입각하지 않더라도 언제든지 그 영화를 다시 찾게 될 때 곧 그 스타일링을 통해 관객들은 그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영화 스타일링에 가장 큰 과제이기도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