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8일 부산국제영화제라는 커다란 축제 안에 가장 빛났던 축제.
바로 프랑스 대사관과 루이까또즈가 함께한 "프랑스의 밤"입니다.
이런 매력적인 행사에 루이까또즈 트렌드 리포터, 루이지엔이 빠질 수 없겠죠?
그 밤 무수히 많았던 이야기들 중에 소리없는 큰 소리로 감동을 준 무성영화 'The Artist'를 관람한 그들의 이야기 입니다.
파리, 에펠탑, 파리지엥 그리고 프랑스.
생각만으로도 설렘을 안겨주는 단어들이지만 프랑스영화 만큼은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프랑스를 주제로 다양한 문화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루이까또즈를 접하게 되면서 프랑스 문화와 예술 그리고 영화에 자연스레 관심이 많아지게 되었는데요. 이번 부산 국제영화제 프랑스의 밤을 통해 접하게 된 프랑스 영화는 어렵고 복잡해 절대로 이해하지 못할 것 같단 편견과는 달리 그 속에좀처럼 보지 못한 색다른 영상미와 철학적 포인트가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무성영화라고 하면 미국의 찰리채플린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요.
프랑스 감독 미셀 하자나비시우스는 타임머신을 타고 100년의 시간을 거슬러 돌아가 20세기의 무성영화를 21세기로 데려왔습니다.
2011년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 '더 아티스트'가 바로 그 주인공 입니다.
2011년 현대판 무성영화인 ‘더 아티스트’는 무성영화 시대의 톱스타 조지 발렌타인과 유성영화 시대에 떠오르는 신예 배우 페피 밀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둘의 사랑을 그리는 뻔한 로맨스 영화라 생각하기 쉽지만, 더 아티스트는 무성영화 시대에서 유성영화 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고뇌와 함께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논제를 던져주며 단순한 멜로를 넘어선 무언가를 보여줍니다.
1920년, 무성영화 시대의 대스타인 조지 발렌틴은 유성영화의 시대가 도래했음에도 흐름을 거스르며 오직 무성영화를 고집하다 추락하여 파산상태에 이르게 되지만 반대로 무성영화 시대에는 배우 지망생에 불과했던 페피밀러는 유성영화시대에 흐름을 타고 톱스타의 반열에 오르게 되는 인생역전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녀는 조지 발렌틴과 무명시절 스치듯 짧은 인연이었지만 그 순간을 계기로 그를 흠모하게 되었고, 그녀는 그가 나락으로 떨어질 때마다 가슴 아파하며 남몰래 그를 도와주게 됩니다. 결국 그녀의 도움으로 조지 발렌틴은 시대를 수용하고 영화는 마침내 그의 목소리를 들려주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됩니다.
흑백화면에 무성영화로 제작된 ‘더 아티스트’는 순간을 다투며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아날로그적 감성을 선사합니다.
내용과는 상관없이 무성영화가 주는 색다른 느낌만으로 각자 가지고 있는 어떤 그리움에 젖어들거나 추억에 잠기기도 하는데요.
소리를 잊고 화면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100분.
대사가 빠진 침묵 속에서 살아있는 배우들의 연기와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적절히 울려퍼지는 음악은 영화를 한층 더 돋보이게 만들어 줍니다.
'더 아티스트'가 아름다운 건 마침내 한 목소리를 내는 해피엔딩이기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혼란스런 과도기, 그 속의 상반된 삶 타협 그리고 투쟁.
명쾌한 해답은 없어도 한번쯤 스스로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여지를 함께 주기에 더 빛나는 영화로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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