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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런던올림픽/쿠베르텡/프랑스선수] 올림픽 속 프랑스의 모습

[사진 출처: 런던올림픽 공식 페이스북 www.facebook.com/London2012/]

전 세계인의 축제로 불리 우는 올림픽이 어느덧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미 몇 달 전부터 각종 매체에서 올림픽에 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을 정도로 이번 올림픽은 모두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는데요. 뜨거운 열정과 환희, 감동으로 가득 찰 이번 런던 올림픽 속에서 프랑스는 우리에게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 피에르 드 쿠베르텡

올림픽과 프랑스의 인연에 대해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프랑스의 ‘피에르 드 쿠베르텡’남작인데요.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로 불리며 지금까지도 매년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회자되는 이름이지요. 사실 최초의 근대 올림픽으로 알려져있는 1896년 아테네 올림픽 이전에도 올림픽에 대한 움직임은 있어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영국의 웬록에 거주하던 브룩스 박사는 근대 올림픽을 위한 운동을 벌이며 1866년 영국 내에서 국내 올림픽을 개최하기도 했었죠. 그 후 올림픽의 부활을 꿈꾸던 프랑스의 쿠베르탱 남작과의 교류를 통해 국제적인 올림픽 부흥 운동을 전개하게 되고, 쿠베르탱 남작은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를 창설하는 등 근대 올림픽 개최에 큰 역할을 하며 올림픽의 발전에 일생을 바쳤다고 합니다. 이렇게 올림픽은 그 시작부터 프랑스와의 깊은 인연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역대 올림픽에서의 프랑스

[1900년 파리올림픽 당시 모습]

스포츠와 관련된 역동적인 이미지보다는 문화와 예술 등의 감성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 프랑스. 하지만 역대 성적을 보면 꾸준히 10위권 안에 들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1896년 올림픽 첫 출전 이후 지금까지 637개의 메달을 획득했으며, 그 중 1900년에 개최된 파리 올림픽에서는 개최국답게 종합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지요. 프랑스는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도 40개 이상의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라고 하는데요. 프랑스 선수들이 어떤 멋진 경기로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귀족 스포츠에 강한 나라

오랜 절대 왕정 시기를 거치며 귀족과 왕족의 문화가 발달했기 때문일까요? 프랑스는 유독 펜싱과 테니스 등 흔히 귀족 스포츠로 불리는 종목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펜싱의 경우 프랑스가 종주국으로, 경기와 관련된 모든 용어가 프랑스어로 되어있습니다. 사실 유럽의 검술 하면 먼저 언급 되는 것은 독일과 이탈리아겠지만 현재 우리가 즐기는 근대적인 형태의 펜싱 경기는 프랑스에서 기원했다고 하는데요. 17세기 후반, 루이 14세 시대의 프랑스 궁정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새로운 패션에 걸맞는 가벼운 칼이 보편화되면서 지금처럼 한 손만을 사용하는 펜싱 경기가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날렵하면서도 우아한 동작으로 다가가 칼 끝만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펜싱. 이번 올림픽에선 프랑스가 과연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요?

런던 올림픽에서 주목해야 할 프랑스 선수들

오로지 올림픽 무대만을 위해 4년을 한결같이 훈련해 온 대표 선수들. 그 모두가 마땅히 주목받아야 하겠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더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는 선수들이 있기 마련이죠. 그렇다면 프랑스 선수단 중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들은 누구일까요? 프랑스 팀을 응원하고 있다면 주목하셔야 할 선수들을 소개하겠습니다.

- 남자 세단뛰기의 기대주, 테디 탐고 (Teddy Tamgho)

해마다 세계 기록을 갈아치우며 남자 실내 세단뛰기계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고 평가 받는 테디 탐고 선수. 프랑스 남자 세단뛰기는 10위권 밖의 취약 종목이었으나 마치 우리나라 수영계에 박태환 선수가 등장한 것처럼 혜성처럼 등장하여 이번 올림픽에선 메달 획득의 영광까지 노리고 있다고 하니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겠죠?

- 프랑스의 카누 스타! 토니 에스탕게 (Tony Estanguet)

[이미지 출처 : //canoeslalomseu.parcolimpic.cat/wc2008/]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꾸준히 프랑스 카누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이미 두 번의 금메달을 자국에 안겨준 명실공히 프랑스의 카누 스타, 토니 에스탕게 선수. 친 형인 패트리스 에스탕게 선수가 코치를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 1978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이지만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가 가를 물살이 과연 황금빛의 물살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프랑스 남자 핸드볼팀

[이미지 출처 : //www.parismatch.com]

국제 핸드볼 연맹 남자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4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프랑스의 남자 핸드볼 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죠. 올해는 올림픽 2연패를 노리며 여느 때보다 더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나 기욤 질, 베르트랑 형제가 나란히 국가대표로 발탁되며 화제가 되었는데요. 형제간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2012 런던 올림픽. 사람들이 올림픽을 기다리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올림픽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드라마틱한 감동의 순간들 때문이겠죠. 영화나 소설 속에서도 접해보지 못한, 눈 앞에 생생하게 펼쳐지는 승리에 대한 끝 없는 투지와 열정. 대한민국 선수단도 프랑스 선수단도 오래도록 잊을 수 없는 감동의 순간을 우리에게 선사해 주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