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까또즈와 만나다
성장과 변화가 공존하는 공간, 메타올로지
촬영 현장 스케치
묻고 답한 이야기들, Interview
본래 꿈이 가수였다고 하던데, 학창시절에 음악 관련 활동을 하셨나요?
-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댄스 팀을 구성하여 국내 각종 댄스대회에 출전했습니다. 롯데월드, 에버랜드, 한국 청소년 춤 꾼 대축제 등 내로라하는 대회에서 수상도 많이 했어요. 댄서로써 가수의 꿈을 키웠었죠. 음악도 너무 좋아하고 춤도 너무 좋아했으니까.
가수를 꿈꾸다 영상을 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계기는 무엇인가요?
- 춤을 추면서 춤의 완성도를 위해 직접 영상을 찍던 게 시작이던 것 같아요. 제 춤을 화면에 담고 친한 댄스 팀 동생들을 찍어 주다 보니 자연스럽게 댄스 비디오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미술을 시작하고 디자인을 전공했던 시기와 영상에 관심을 가지던 시점이 맞물리기도 했고요.
영상을 제작하려면 많은 호기심이 기반이 되어야 할 것 같은데, 어린 시절부터 호기심 많은 소년이었나요?
- 어린 시절에는 내성적이어서 눈에 띄는걸 싫어했어요. 조용히 만화를 그리고 게임을 하는 착실한(?) 학생이었죠. 고등학교 때 본격적으로 댄스 대회에 출전하면서부터 외향적으로 성격이 변했어요. 영상을 시작할 때쯤에는 잘해야겠다는 압박이었는지 20대의 뒤늦은 호기심 방출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때부터 새로운 것을 위해 여기저기 찾아 다녔죠.
<About Career>
영상을 찍을 때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어디인가요?
- 뮤직비디오와 광고를 주로 찍다 보니 ‘어떤 앵글과 각도에서 인물이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가’에 가장 신경을 쓰는데요. 화면의 레이아웃과 색감에 많은 공을 들이는 것은 기본이고요. 디테일에 신경 쓰다가 가끔 전체를 놓치는 경우가 있진 않은지 계속 체크하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영상을 제작한다는 것 역시 하나의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이들과는 차별화된 어떤 것이 필요 할 텐데요. 감독님만의 영상스타일, 감독님만의 ‘어떤 것’은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 댄스 동작을 찍을 때 절대 일반적으로 찍지 않습니다. 제 뮤직비디오나 영상에 들어있는 댄스 동작들은 좀더 디테일 한 계산이 들어있어요. 특정 부분에서 앵글이 이동하거나 화면이 흔들리는 효과를 주고, 혹은 앵글의 뷰를 계산할 때도 과거 댄서 시절의 경험을 떠올리며 디테일 한 해석을 담아내려고 혼신의 힘을 다합니다.
영상을 만든다는 것은 기획, 기술, 미적 감각 등 다방면의 재능을 요하는 일인데요. 좀 더 좋은 영상, 크리에이티브한 영상을 만들어 내기 위해 평소에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 일단 기술적인 부분을 꾸준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영상이 미적 감각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건 착각이에요. 결과적으로 머릿속에 생각하고 있는 아이디어를 화면으로 얼마나 똑같이 옮겨내느냐,가 관건이기에 툴에 능할수록 오차가 줄어들죠. 그 외에는 사진을 많이 찍으면서 다양한 구도를 생각하고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언제 어디서든 그릴 수 있는 A4용지와 플러스 펜을 항상 챙겨 다니는 것 정도가 있겠네요.
이번에 루이까또즈에서 ‘루이지엔 2기’를 모집합니다. 기획과 제작 두 파트로 나누어 모집 중인데요. 결국은 그 둘이 하나의 팀이 되어 영상을 제작하는 미션들을 수행하게 될 것 같습니다. 영상에 이제 막 관심을 가지고 입문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일단 기획부분에 있어서는 대중의 공감대 형성을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 아무리 판타스틱한 아이디어도 공감이 없으면 소통할 수 없어요. 대중을 설득할 수 있고 다가갈 수 있는 기획이 가장 중요합니다. 제작부분에 있어서는 툴을 다루는데 공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부분이 결과적으로 테크닉적인 완성도에 많은 기여를 하는 부분이거든요. 과거에는 여러 사람이 나누어서 다루던 장비들이 요즘엔 하나로 압축되어 나오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혼자서도 영상 촬영을 할 수 있는 반면 알아야 할 것들은 많아진 셈이죠.
마지막으로 감독님처럼 영상을 만드는 일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남겨주세요.
- 구구절절 조언을 늘어놓는 것보다 영화를 추천할게요. 에단호크, 우마서먼, 주드로 주연의 <가타카>라는 영화인데요. 비단 배우들이 멋있고 영상이 아름다워서라기 보단 영화에서 담고 있는 내용이 20대 초반의 저를 사로잡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영화에서 말하는 것은 인간은 누구나 똑같고 얼마나 노력하는가 여부에 따라 자신의 인생을 개척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뻔하다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이게 굉장히 중요한 마음가짐이에요. 영상을 만들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물론 모든 꿈을 품은 20대들이 이 마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형과 동생 사이에서 치이는 둘째로 태어나 별다른 지원을 얻지 못했던 학창시절을 보냈지만, 자신의 삶은 자신이 개척한다는 점을 잊지 않고 끈기와 열정을 지니고 노력했기에 감독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자신의 삶은 자신이 만들어나간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가방 속 아이템
늘 영상으로 창작하고 제작하는 권순욱 감독을 영상 밖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루이까또즈에서 준비한 질문에 진심을 다해 차근차근 말을 풀어 놓는 그를 보며 출중한 감독이기 이전에 따뜻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그의 무한한 열정과 진심이라면 앞으로 더 많은 대중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던 만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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